한국의 대표 성악가, 세계 수준의 아티스트들의 향연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중견 연주자의 완숙한 연주 vs 반짝이는 신예의 참신한 무대
각양각색, 고전과 현대의 미학을 동시에

사진 = 2024 예술의전당 기획프로그램 / 예술의전당 제공
사진 = 2024 예술의전당 기획프로그램 / 예술의전당 제공

[문화뉴스 배유진 기자] 예술의전당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24년을 가득 채운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2024년 예술의전당 기획·주최하는 예술 프로그램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3년에는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며 예술성 높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예술의전당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자 노력했다면, 2024년 예술의전당은 앞으로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할 중요한 해로 다시 한번 각 공간의 본연의 역할을 재정비하며 고품격 문화예술 행사들로 뜨겁게 채울 예정이다. 

202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4명을 연이어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관객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벨칸토 오페라 '노르마'에 이어, 프리미엄 오페라 제작은 2024년에도 이어진다. 세계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 중인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이 출연하는 오페라 '오텔로'를 제작하여 선보인다. 월드 클래스의 국내외 성악가들과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로 다시 한번 예술의전당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오페라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통 오페라 공연 외에도 아주 특별한 성악가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한국이 자랑하는 보물 같은 성악가 3명의 독창회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홍혜경, 연광철, 사무엘 윤이라는 걸출한 한국의 성악가들의 무대로 마련되는 '보컬 마스터 시리즈'는 절창의 노래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다. 연극 공연으로는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연출가 신유청과 함께 토월정통연극 '더 딥 블루 씨'를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2024년 음악당은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회와 충실한 기획 프로그램들로 시작한다. 2023년 첫 선을 보인 현대음악시리즈에 이어 바로크음악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테오팀 랑글로아 드 스와르테 & 쥐스탱 테일러 듀오 콘서트 등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휘자 최수열과 함께 현대음악시리즈의 열기도 이어나간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티에리 위에가 작곡한 '어린 왕자'는 독특한 구성과 연주로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듯하다.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지휘자 외르크 비트만,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 등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가지며 아름다운 선율을 전한다. 

한가람미술관을 비롯하여 각 공간에서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 수사가 필요없는 노르웨이 국민화가 에드바르트 뭉크(한가람미술관)를 시작으로 20세기 최고의 ‘빛의 예술가’로 불리는 시각예술 분야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까지 최고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다. 지난 40여 년간 끊임없이 재료를 탐구해 온 성파 스님의 옻 예술 특별전(한가람디자인미술관), 그림과 글씨에 능통한 최고의 문인화가 남정 최정균(서울서예박물관)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연중 내내 미술관 전시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한편, 2013년부터 시작된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 SAC on Screen'이 2022년 공연영상 스튜디오 오픈에 이어, 2023년 12월, 공연 영상 플랫폼 'DIGITAL STAGE 디지털 스테이지' 론칭하면서 한층 더 확장된다. '디지털 스테이지'는 관객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공연 영상들을 큐레이션하여 제공하고, 예술가들에게는 관객들과 한층 가깝게 만나는 플랫폼이 되어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과 전통의 클래식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이하 DG)의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며 국내 기관 최초로 DG와 협업하여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달 15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공연을 예술의전당이 영상으로 제작하고, DG의 영상 플랫폼인‘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송출하기도 했다. 이 영상들은 론칭 후 1년간 무료로 운영되는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를 통해 안방에서 고음질, 고화질의 영상과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예술의전당은 음악영재아카데미를 새롭게 재편하고,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개원 25년을 맞아, 시설과 악기를 재정비하고 2024년 여름 새롭게 개원할 예정이다. 더 많은 음악 영재들이 음악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전공 및 교육과정을 더욱 다양화한다. 

기존 강좌 외에도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을 찾은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마스터 클래스들을 새롭게 마련해 미래 예술 세대의 성장을 지원한다. 

장형준 사장은 “2024년은 진정한 예술적 감성이 담긴 최고의 작품들을 선별했다. 그동안 쌓아온 예술적 가치에 깊이를 더하며 앞으로의 30년, 미래를 마주하는 현재를 거듭 재점검하며 좀 더 자유로운 클래식 향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배유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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