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지로 변주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전곡 연주해
12월 27일 오후 7시 30분 IBK 챔버홀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문화뉴스 이유민 기자]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12월 27일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로 최희연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피아니스트의 중심 계보로 불리는 최희연의 음악세계를 깊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은 특별 음악회, 현대음악시리즈, 앙상블 시리즈, 마티네 콘서트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공연을 마련하며 많은 관객들과 만나 왔다.

최희연은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연주력을 모두 지녔다는 평을 받는 피아니스트다.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후, 국내 4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오티, 카펠, 에피날, 부소니 등 유서 깊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용된 첫 사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최희연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지냈고, 올해부터 미국의 피바디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무대는 바흐의 걸작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전곡을 피아니스트 최희연만의 해석이 담긴 연주로 오롯이 채워진다. 이 작품은 1741년 불면증에 시달리던 독일 드레스덴 주재 러시아 대사를 위해 작곡한 하프시코드 작품으로 전해진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은 바흐의 건반악기 곡 중 최대 규모의 걸작이자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주곡으로 평가받는다. 독일에서도 공부했던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사랑하는 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은 연주시간만 1시간이 넘는다. 처음과 마지막 아리아 사이에 견고하게 구성된 30개의 변주로 삶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만크 연주자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곡이다. 최희연은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념 공연을 앞둔 최희연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개인적으로 위기가 있었을 때 여러 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던 단단한 기둥 같은 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곡이 30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숫자 3은 완전함, 숫자 10은 완성의 의미가 있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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