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비율이 3.9%로 가장 높다
[문화뉴스 이하온 기자] 정순신 변호사 자녀 논란과 드라마 '더 글로리' 인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초·중·고 학생들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초중고 학생 중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1.9%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줄었던 2020년 0.9%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 피해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도 1.0%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폭 사건 등으로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언어폭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학교 내에서의 피해가 대다수였으며,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 이유 중에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와 "이야기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가 많았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드라마와 청문회 등으로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된 시기에 실태조사가 진행돼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설명했다.
이하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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