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오 발인, 상주 배우자 전혜진

사진= 故이선균 발인, 연예인들 추모 행렬 이어져 / 연합뉴스 제공
사진= 故이선균 발인, 연예인들 추모 행렬 이어져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이선균의 부인인 배우 전혜진(47) 등 유족은 29일 정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故이선균(48)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중학생인 큰아들은 환히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작은 아들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을 쏟으며 뒤를 따랐다. 생전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도 고인의 곁을 지켰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통해 이선균과 연을 맺은 절친한 친구 조진웅을 비롯해 '킹메이커'에서 함께한 설경구,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룡, 드라마 '파스타'에서 같이 연기한 공효진,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김동욱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함께했던 이성민은 발인식이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밖에도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 많은 배우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 장례식에는 이선균과 네 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정유미와 영화 '기생충'(2019)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박소담,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선미도 빈소를 찾았다. 이선균 유작 중 하나인 '행복의 나라' 주연을 맡은 조정석, 유재명이 다녀갔다.

또 이준익 감독, 김용화 감독, 방송인 신동엽, 배우 유동근, 공유, 오나라, 정려원, 김의성, 김무열, 김광규, 이무생, LG트윈스 이종범 전 코치 등도 이날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전도연, 류준열, 김남길,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문성근과 영화감독 이창동, 변영주, 변성현 등도 조문했다.

사진= 故이선균 발인, 연예인들 추모 행렬 이어져 / 박호산 sns 캡쳐 
사진= 故이선균 발인, 연예인들 추모 행렬 이어져 / 박호산 sns 캡쳐 

SNS를 통한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글 또한 이어졌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과 인연을 맺은 박호산은 "네가 무얼 했든 난 너를 믿는다"며 "이왕에 누웠으니 편하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쉬렴"이라고 당부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별다른 멘트 없이 하얀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이선균의 죽음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가수 보아는 이선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누구보다 아낌없이 응원을 보내주고 분위기 메이커까지 해주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다"고 썼다.

이선균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대학 생활을 했던 배우 문정희는 "열 아홉살에 만나 거의 30년 된 친구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죄책감과 분노가 치민다.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평안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빈다)"고 적었다.

이선균과 생전 인연이 없던 방송인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그를 애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은 "어제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친분도 없었지만 내내 아렸다"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차마 짐작은 다 못하겠지만 내가 죽어야 끝날까 하는 순간들이 분명 내게도 있었다. 마지막 순간은 조금이라도 덜 아팠길 그리고 평안하길 (바란다)"이라고 남겼다.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화차'(2012)의 변영주 감독은 SNS에 검은 이미지를 게재해 고인을 애도하는 뜻을 드러냈다. 방송인 정가은, 배우 이지훈, 그룹 쿨의 유리, 방송인 홍석천, 코미디언 김지민, 배우 이혜영 등도 글이나 사진으로 이선균을 추모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SNS에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라며 이선균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듯한 글을 게재했다. 

사진= 故이선균 발인, 연예인들 추모 행렬 이어져

연예계 주요 행사들이 연달아 취소됐다.

tvN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다음 달 1일 녹화 중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근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서울의 봄'은 이달 28일 무대인사 행사를 계획했으나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직접적으로 원인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또한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이 출연한 영화 '크로스' 측 관계자는 새해 2월 극장 개봉 예정일을 늦추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전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전혜진이 전날 남편상을 당해 배급사 측에서 개봉 시점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개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개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의 유작인 '행복의 나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개봉 시점도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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