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오후 1시 25분 방송
1950년대 할리우드 서부극의 정수

ebs 일요시네마, 앤서니 만 대표작, 게리 쿠퍼, 줄리 런던 주연 '서부의 사나이' 방영/ebs 제공
ebs 일요시네마, 앤서니 만 대표작, 게리 쿠퍼, 줄리 런던 주연 '서부의 사나이' 방영/ebs 제공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오는 14일 오후 1시 25분 앤서니 만 감독의 대표작 '서부의 사나이'를 방영한다.

1958년 개봉한 '서부의 사나이'는 한때 악행을 저지르던 인물이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담은 서부극이다. 링크 존스(게리 쿠퍼 분)는 마을에서 가르칠 선생을 데려오기 위해 주민들이 모아준 소중한 돈을 가지고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열차는 목재와 물을 싣기 위해 정차하는 동안 무장 강도단의 습격을 받는다. 열차는 링크 존스를 비롯해서 열차의 승객인 빌리(줄리 런던 분)와 샘(아서 오코넬)을 남겨둔 채 가까스로 빠져나간다.

남겨진 셋은 일행이 되어 인가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 가수 출신의 아름다운 여인 빌리는 링크의 사내다운 풍모에 호감을 느낀다. 링크는 외떨어진 집을 발견하자 경계를 하며 빌리와 샘을 대피시킨 채 홀로 집으로 들어서지만 빈집이 아니었다. 열차를 습격했던 토빈 일당의 거처였던 것. 그리고 빌리와 샘까지 토빈 일당의 볼모로 붙잡히면서 링크가 살인과 도적질을 일삼던 토빈의 패거리였음이 밝혀진다.

링크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어느 날 토빈 일당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자신의 과거를 덮어준 마을 사람들을 배신하고 다시 악당들 패거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일행과 함께 부질없이 목숨을 잃을 것인가.

'서부의 사나이'는 앤서니 만 감독의 1950년대 서부극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게리 쿠퍼의 노련한 연기와 줄리 런던의 신선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보자. 한때 악행을 저지르던 인물이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는 흔한 서부극의 소재이지만, '서부의 사나이'는 이를 보다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그려낸다. 링크 존스는 여느 서부영화의 영웅들과는 달리, 열차의 기적소리에 놀라서 소스라치고, 1대1 대결에서도 그다지 강인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러한 링크의 모습은 그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게리 쿠퍼의 노련한 연기는 링크 존스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그는 링크의 내면의 갈등과 성장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줄리 런던의 신선한 매력도 돋보인다. 그녀는 가수 출신의 아름다운 여인 빌리 역을 맡아, 링크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앤서니 만 감독의 뛰어난 연출도 감상 포인트이다. 그는 웅장한 자연 풍광과 리얼한 액션 장면을 통해 서부극의 매력을 한껏 살려낸다.

앤서니 만 감독은 밑바닥에서부터 영화 인생을 다져온 장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50년대 할리우드 서부극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폭력적이지만 사려깊은 사나이들을 다룬 작품들로 유명하다.

'서부의 사나이'는 앤서니 만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1959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앤서니 만 감독은 이후에도 '엘 시드', '로마 제국의 몰락' 등과 같은 수많은 명작을 남겼지만, 1967년 57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한편 ebs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5분에 방송된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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