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출연
20일 밤 10시 35분 EBS1

[주말에 영화] 세계의 명화, '이프 온리'/EBS제공
[주말에 영화] 세계의 명화, '이프 온리'/EBS제공

[문화뉴스 허어진 기자]  EBS 금요극장에서 20일 밤 10시 35분에 길 정거 감독의 대표작 '이프 온리'가 방송된다.

'이프 온리'는 사랑의 소중함과 운명의 역전을 그린 감동적인 멜로 영화다. 영국인 사업가 이언 윈덤은 미국인 유학생이자 음악가인 사만다와 연인 관계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언의 무심한 태도 때문에 원만하지 못하다. 사만다의 음악학교 졸업 공연이 있던 날, 같은 이유로 두 사람은 심하게 다투고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사만다가 홀로 택시를 탔다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만다.

이언은 자신이 얼마나 큰 존재를 잃었는지 그제야 깨닫고 깊은 슬픔에 잠긴다.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사만다가 멀쩡히 살아 있다. 이언은 혼란에 빠지지만, 곧 자신이 사만다의 졸업 공연이 있는 당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이언은 사만다의 죽음을 막고 운명을 바꿔 보고자 갖은 애를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이언이 이미 경험한 사건들이 뒤죽박죽 섞인 채 형태를 달리해 반복된다.

이언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사만다에게 오롯이 바치기로 결심하고, 사만다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이뤄주며 사랑으로 충만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마침내 사만다가 사고를 당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이언은 얼마나 사만다를 사랑하는지를 절절히 고백하고 그녀와 함께 택시에 오른다. 똑같은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 이언은 사만다를 감싸 구하고 대신 사망한다. 홀로 남은 사만다는 이언이 바랐던 것처럼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삶을 이어간다.

이 영화의 주제는 "과연 운명은 바꿀 수 있을까?"이다. 주인공 사만다와 이언은 극 초반에 이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언은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대꾸하고, 사만다는 그래 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얼마 안 가서 두 사람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고, 다시 그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언은 그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그동안 사만다에게 해주지 못한 것을 아낌없이 해주면서 여태 표현하지 못한 애정을 듬뿍 쏟는다.

그러면서 이언은 깨닫는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중요한 것은 한 순간 한 순간 서로를 사랑하며 충만하고 충실하게 사는 것뿐이라고.

또다시 비극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이언은 온몸을 던져 예정된 운명에 맞선다. 그리고 사고의 결과는 달라진다. 그의 사랑이 운명마저도 바꾼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제니퍼 러브 휴잇과 톰 윌킨슨의 열연이 돋보인다. 제니퍼 러브 휴잇은 사만다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과 깊은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톰 윌킨슨은 신비로운 택시 기사 역을 맡아 사만다와 이언의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감독 및 각본가인 길 정거는 1954년 11월 7일, 뉴욕시에서 태어났다.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999)', '블랙 나이트 (2001)', '이프 온리 (2004)', '지니어스 독 (2020)' 등을 연출했으며 TV 시리즈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 '너스 (1993-1994)','어코딩 투 짐 (2001-2002)', '호프 & 페이스(2003-2006)' 등의 작품에서 다수의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또한 시트콤 '엘렌'의 에피소드를 연출하여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뛰어난 사진작가이자 골퍼 겸 뮤지션이며,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라는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뉴스 / 허어진 기자 press@mnh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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