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경민 기자] 뮤지컬배우 최재림, 이충주가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출연 소감을 전했다.

1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배우 최재림, 배우 이충주가 함께 참여했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삶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며 사랑하고 이별하는 두 남녀의 5년을 담은 이야기다. 남녀의 시간이 서로 정반대로 흐르며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을 지녔고, 90분간 퇴장 없이 무대 위에서 5년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최재림과 이충주는 남주인공 '제이미'역을 맡아 90분간 퇴장하지 않고 '캐시'의 반대 시간에 서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8곡을 부르는 '제이미'역을 맡으면서, 퇴장하지 않고 에너지를 분배하는 것과 각자 시간은 흐르지만 상대방의 시간은 반대인데 감정적으로 몰입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질문이 들어왔다.

먼저, 최재림은 "둘 다 퇴장 없이 하고 싶다는 연출을 듣고 당황했다. 내가 아는 작품은 원래 쉬어야 하는데 같이 무대에 존재하다 보니까 다른 시간대의 캐시라도 미래나 과거가 보이는 지점이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배우의 퇴장이 없다 보니 스텝들이 많이 도와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충주는 "제이미는 시간 순서대로 가다 보니까 감정에 맡길 수 있지만 만약 캐시가 연기할 때 퇴장했다면 지금처럼 더욱 깊이 있게 공연 못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땀을 흘리는 타입이라 힘들었는데 지금 오히려 퇴장이 있는 버전은 상상할 수도 없이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질문인 뮤지컬의 도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최재림은 "세 번째 2인극인데 배우로서 책임져야 하는 분량은 가장 많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상대방이 같이 존재하지만 각자의 파트에서 최선을 다하니까 의지도 많이 되고 좋다. 개인적으로 힘든 건 내 입으로 "23살 맞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지난 15년 동안 많이 들은 작품의 노래인데 실제로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게 되어 즐겁고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충주는 "여러 공연을 많이 해봤는데,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의 음악과 텍스트를 봤을 때 배우로서 모든 걸 부딪혀서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도전했다. 매일 공연하면서 그 도전을 숙제라 여기고 풀어나가고 있다. 후회 없이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미' 역으로 최재림, 이충주가 연기하는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지난 1월 17일에 시작해 오는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된다.

문화뉴스 / 이경민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