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과 손두부 대파의 향연 임금 수라상 부럽지 않다.

춘천 동면 양구 재래식 손두부집을 지인들 소개로 다녀왔다. 12시 20분 도착 테이블 2~30개 있는데 서너덧 팀이 기다린다. 각오는 했지만 춘천 하고도 외각에 있음에도 만석이라니 들어가는 입구에 국내산 콩자루가 손님들을 반긴다.

춘천을 비롯한 강원도민 들은 축복 받은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비탈, 감자로 오지에 사는 촌사람의 상징이었는데 이젠 특별자치도민이자 사시사철 제철 음식들을 즐기는 혜택받은 도민이다. 대부분 국내산 농산물로 재료 자체가 중국산 하고 비교 불가다. 거기다 가격끼지 저렴하니 금상첨화 나는 임금님 수라상 받는 느낌인데 여긴 당연하다 생각한다.

두부집 들어갈땐 골고루 먹자 하고 갔는데 가이드하신분이 짜박두부 네명이요 한다. 순간 메뉴를 봤다. 두부전골. 들기름 두부구이, 짜박두부, 콩국수 (계절) 3인분에 들기름 두부전골 1인분이 정답인듯 싶은데 꾹 참었다. 짜박 짜박 미리 끓여서 한 냄비 그득 끓여서 가져오는데 들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침고이게 만든다. 밑반찬을 내려놓는데 예상은 했지만 전부 건강식이다. 눈으로 한번 냄새로 한번 이미 두번의 시신경 기관으로 부터 무한 애정의 시그널을 받았다.

막내가 배식을 서두른다 불안하다 두부가 온전히 하나 그득 담겨야 하는데 아뿔싸 잘려서 나한테 온다. 넓은 주걱인데도 잘렸다는 것은 두부가 연하다는 뜻 배식하는 사이 밑반찬 고사리 깻잎짱아치 무나물 미역줄거리 등 골고루 맛 을 본다. 뮈하나 흠 잡을때가 없다. 잘린 두부 짜박이를 크게 잘라 입에 넣었다. 두부의 부드러움 대파의 아삭함 맵지도 짜지도 않은 담백함이 나를 만족시킨다.

네명이 세접시 정도 떠서 먹었으니 두부가 적어도 10개 이상은 된다고 봐여한다. 남자 넷 노소 썩여서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니 양이 적지않다. 밥집은 늘 강조하지만 밥이 맛있어야 한다. 이 집 밥 맛있다 찰지고 기름진 밥이 국산 쌀 합살인듯 알곡이 다 살아있다.

항상 아쉽다 서울에 있었으면 내 영혼이 조금 더 위로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어쩔 수 없다.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다 새로운 집을 찾아 다니는 맛도 있는거지 하지만 지나는 길 아님 춘천이나 양구 갈일 있음 꼭 들리시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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