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막국수의 기억 자극이라곤 일도 없다.

중국산 메밀 60%함유 막국수 국산 메밀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솔직히 가격상승 요인이어서 어쩔수 없이 10여년 전 부터 믿을수 있는 한 곳 에서만 받아서 국수를 뽑는다고 한다. 농사를 짓다가 10년전 살던 집을 개조해 막국수집을 운영한다고 한다. 아침 먹은지 얼마 안된지라 배도 덜 꺼지고 스케줄도 느긋한 시간 양구 막국수는 춘천과 다른 부분이 있나 궁금해서 네비게이션에게 물었다. 

막국수집 전경
막국수집 전경

두세 곳을 추천 가장 가까운 곳 을 방문했지만 막국수 집은 흔적도 없다. 인구소멸 지역 양구는 2사단 병력이 빠져나가고 경제활동 인구가 10.000명 이상 줄었다. 한집 건너 빈 상가가 즐비하고 거리는 한산하다. 거기에 오늘은 영하 14도 체감온도 20도 날씨마저 양구를 더 썰렁하게 만든다. 양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6km정도 떨어진 동수리 막국수 제법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양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양구군 동수리
양구군 동수리

기념사진 한장 찍고 의심 반 기대 반 막국수를 영접했다. 면 뽑는 소리가 들리고 동치미 김치 육수와 함께 영롱한 색의 면이 양념을 뒤집어 쓰고 스댕 그릇에 담겨나온다. 빨간 석박지와 하얀 백김치 사장님이 직접 수확한 무 배추로 담었다고 한다. 일행중 한명은 배가 안 꺼저서 못먹겠다고 하더니 막국수를 보자 마자 군침을 흘린다. 

동치미 육수 주전자
동치미 육수 주전자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육수 맛을 뵜다. 선을 넘지 않는게 중요하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육수 슴슴한 맛 내가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육수 맛이다.

막국수
막국수

반 달걀로 속을 달래고 한입 가득 비빈면을 물었다. 메뉴판을 다시 봤다. 곱빼기 있나 없다. 아 이제 육수를 넣고 먹어야 하는데 아쉽다. 한 입 더 물고 아쉽지만 육수를 붓고 후루룩 국물을 들이켰다

막국수 
막국수 

배부른 상황이라 맛의 평가는 더 엄격하다 . 8000원 서울에 있었으면 하는 착한 막국수 집이다. 냉면을 다 먹고 나서 사장님께 물었다. 여기 유명한집 아닌가요 했더니 그냥 막국수 집이죠 동네 몇집 더 있어요 한다. 나오는데 양구읍장님이 손님과 함께 들어가면서 아 여긴 어떻게 아시고 여기서 만나네요 한다.

수졔만두를 꼭 먹어야겠다.
수졔만두를 꼭 먹어야겠다.

함께 간 일행한테 한마디 했다. 읍장이 오는 막국수 집은 틀림 없는 집이라는거 잘왔지 큰소리 친다. 사장님도 착한집 청춘양구 막국수 집이다.

문화뉴스 / 남궁은 fabre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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