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타 미오 의원,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반대 운동에 대해 우익 주장 동조하며 조총련 관여 비판

스기타 미오 의원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기타 미오 의원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일본 자민당 소속 스기타 미오 의원이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반대 운동에 조총련계의 관여를 주장하며 해당 운동을 비판한 발언을 했다고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기타 의원은 인터넷 방송 ‘니코니코’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철거 반대 운동을 언급하며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이 발언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증오와 편견을 부추길 수 있는 행동으로 지적받고 있다.

군마현 당국은 우익의 주장에 동조하여 ‘군마의 숲’ 내 위치한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에 대해 현지 시민단체 등이 항의 운동을 벌였다. 철거 개시 전날인 지난달 28일에는 150명의 현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추도비 앞에서 헌화하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나라 요시토모 등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한 4,300명의 서명도 군마현에 제출되었다.

스기타 의원은 추도비 철거가 완료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철거 결정을 환영하는 글을 올리며, 일본 내의 위안부 및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나 동상도 철거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이러한 행동은 스기타 의원이 과거에 한복 차림 여성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져 인권 침해로 지적받은 바 있는 우익 성향의 정치인임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