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작 '디어 에반 핸슨', '파과', '비아 에어 메일' '이프아이월유'
스테디셀러 '헤드윅', 화제작 '그레이트 코멧', '일 테노레' 등 개막

사진=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포스터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공연계도 새로운 작품들이 대거 관객들과 만난다.

먼저 브로드웨이 최신 화제작인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국내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된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의 음악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2015년 워싱턴D.C에서 초연된 후, 2017년 제71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성규, 박강현, 임규형이 타이틀롤 에반 핸슨 역으로 나선다. 특히 최근 JTBC '팬텀싱어4'에서 3위를 차지한 크레즐(조진호, 임규형, 김수인, 이승민) 멤버로 주목받은 임규형이 데뷔 이후 첫 대극장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그 외 신영숙, 김선영, 홍서영, 강지혜 등이 함께 한다. 3월 28일부터 6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사진=뮤지컬 '파과' 포스터

창작 초연 뮤지컬 '파과'도 기대작이다. 

2013년 출간된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마주하게 된 조각, 조각의 변화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투우, 변화의 발단이 되는 강박사 등과의 관계를 그린다. 공연제작사 PAGE 1의 4년 만의 초연 신작이다. 

이지나 연출, 이나영 작곡가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뮤지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누아르 액션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차지연, 구원영, 신성록, 김재욱, 노윤, 지현준, 최재웅, 박영수, 유주혜, 이재림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15일부터 5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뮤지컬 'Via Air Mail'(비아 에어 메일) 포스터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 비행'을 모티브로 창작된 뮤지컬 'Via Air Mail'(비아 에어 메일)도 3월 6일부터 5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초연된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목적을 잃은 채 삶으로 돌아온 비행사들과 전투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 2020년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4년 만에 본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한지안 작가와 채한울 작곡/음악감독, 그리고 김동연 연출 등이 창작진으로 나섰으며, 송원근, 성태준, 변희상, 나하나, 강혜인, 임예진 등이 출연한다.

사진=뮤지컬 '이프아이월유'(IF I WERE YOU) 포스터

'이프아이월유'(IF I WERE YOU)도 창작 초연을 시작한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인기 소설가 이수현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작가 지망생 강인호를 문하생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제4회 KT&G 상상마당 공간지원사업 '퍼포먼스 챌린지' 선정작으로, 정찬수 작가 겸 연출과 한혜신 작곡가가 참여했다. 오종혁, 정원영, 백인태, 황민수, 원태민, 조성태, 차규민 등이 출연하며 3월 12일부터 6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인기 뮤지컬들도 다시 찾아온다.

사진=뮤지컬 '헤드윅' 포스터

2005년 초연 이후 14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3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메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1994년 뉴욕 맨해튼의 작은 록 클럽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록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헤드윅 역에는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이 함께한다. 특히 조정석은 2016년 이후 8년만, 유연석은 7년만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츠학 역으로는 장은아, 이예은, 여은이 출연한다. 

사진=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포스터

2021년 한국 초연 이후 화제를 모은 '그레이트 코멧'도 3월 26일부터 6월16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무대와 객석, 배우와 연주자, 음악적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피에르 역 하도권, 케이윌, 김주택을 비롯해 이지수, 유연정(우주소녀), 박수빈(우주소녀), 고은성, 정택운, 셔누(몬스타엑스) 등이 출연한다. 

사진=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포스터
사진=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포스터

2011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도 5번째 시즌을 맞는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킷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 이후 2009년 토니 어워즈 3개 부문(음악상, 편곡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정원, 배해선, 이건명, 마이클리, 유회승(엔플라잉), 산들(B1A4)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뮤지컬 '일 테노레' 포스터
사진=뮤지컬 '일 테노레' 포스터

지난해 12월 개막해 호평받은 창작 초연 뮤지컬 '일 테노레'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펼친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함께 준비하는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의사이자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롭게 창작됐다.

공연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선보이는 신작 뮤지컬로, 신춘수 프로듀서와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 김동연 연출 등이 창작진으로 나섰다.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전재홍, 신성민 등이 출연하며 3월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어진다. 

그 외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디아길레프', '광염소나타', '브론테', '더 라스트맨', '난설', '미스트', '웨스턴 스토리', '낭만별곡', 연극 '그때도 오늘',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 '초선의원',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등도 3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