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형준 기자] 시인이자 소설가인 주수자 작가가 희곡집 신작으로 돌아왔다.

주수자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 가치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단편 소설집 '빗소리 몽환도'는 출간과 동시에 영국과 몽골에서 러브콜을 받아 번역되어 출판됐고, 최근에는 미국 뉴욕주 고등학교 교과서 (English Language Arts curriculum for Grade 10) 교과서에도 작품이 실렸다.

희곡집 '공공공공'은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었던 작품으로 중 관객과 평론가에게 호평받았다. 수록작은 작가의 대표 단편소설이자 연극으로 각색되어 상연된 '빗소리 몽환도'를 비롯해 창작희곡 '복제인간 1001', '방랑밴드' 그리고 책의 제목과 같은 '공공공공'이다.

이번 희곡집은 주수자 작가의 작품세계를 과감히 드러냈다.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본질을 추적해 가는 작가의 정신이 적극적으로 투영된다. 대표작인 '빗소리 몽환도'의 주인공 공상호는 독서를 하다 책 속으로 들어가 줄리엣의 자살을 막으려 온갖 설득을 하다가 다시 현실 세계에서 마주한 비현실적인 여자의 문제에도 개입하게 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시공간이 혼동되고 현실과 환상이 섞이면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주수자 작가만의 고유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감옥에 갇힌 무기수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공공공', 현재의 문제를 미래적 관점으로 그린 '복제인간 1001',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이 거침없이 교차하는 SF 뮤지컬 '방랑밴드'도 눈길을 끈다.

주수자의 작품 속에서는 인물들이 현실과 환상의 카오스 속에서 낯선 세계의 중심에 내던져진 자신의 고독과 대면하는 길로 들어선다.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통해 소외된 이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고자 하는 작가의 희망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푸른사상사 관계자는 "최근 개인의 고민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며, 이세계(異世界)로의 회귀를 상상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덩달아 그런 주제의 작품들이 큰 인기를끌고 있다. 주수자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현시대 청년에게 환상의 세계가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전하고 싶었다"라며 희곡집의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막연한 상상 너머 감춰진 희망에 대한 의지를 발굴하게 도울 계기이자 도구가 되길 바란다. 작가의 바람 또한 다르지 않다. 현실과 상상 모두에 존재하는 인간이 가진 순수함의 가치를 찾는 일이다."라며 책을 추천했다.

주수자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 가치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단편 소설집 '빗소리 몽환도'는 출간과 동시에 영국과 몽골에서 러브콜을 받아 번역출판됐고, 최근에는 미국 뉴욕주 10학년 교과서에도 단편 '사과'이 실리며 그 문학적 우수성이 다시금 증명됐다.

출판에 앞서 주수자 작가는 "순문학을 비롯해 스마트 소설,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본연의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언어와 국가를 넘어선 초월적 공감 요인이기도 할 것이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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