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이 올해 첫 창작뮤지컬 '더 트라이브(THE TRIBE)'를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더 트라이브'는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 부족(tribe)과 얽히는 이야기를 다룬 창작 신작이다. 

커밍아웃은 엄두도 못 내는 소심한 성격의 고대유물 복원가 조셉, 영화감독을 꿈꾸는 프리랜서 작가이자 현직 백수로, 자존감 바닥인 끌로이. 두 사람 중심이 되어 펼쳐는 이야기다.

현실과 판타지를 빠르게 넘나드는 유쾌한 서사,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한 넘버를 내세웠다. '나다움'을 찾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자 한다.

극작 및 연출은 전동민, 작편곡 및 음악감독은 임나래가 맡았다. 남경식 무대디자이너, 김정태 조명디자이너, 조영진 음향디자이너, 의상디자이너 EK, 이소정 소품디자이너, 정지윤 분장디자이너가 함께한다.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독해를 거쳐, 2022년에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됐다. 지난 해 낭독 워크숍을 거치는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들을 거쳤다.     

조셉 역은 강찬과 서울시뮤지컬단 김범준, 끌로이 역은 김이후와 서울시뮤지컬단 서유진이 출연한다. 그 외 서울시뮤지컬단의 신대성, 고준식, 정선영, 이승재 배우와 김아영, 서예림, 임소라, 조희수 등이 함께한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작년에 단계적 작품개발과 단원 역량강화를 위해 단원들과 함께 낭독공연을 진행했는데, 저절로 몸이 움직여지는 음악과 재기발랄한 이야기의 매력에 모두가 빠져들었다"며 "서울시뮤지컬단 레퍼토리의 내용, 형식, 대상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 나가겠다"고 작품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민간 뮤지컬 제작사와 차별화된 창작 뮤지컬 개발 및 진흥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 트라이브'는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세종문화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