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 이달 들어서만 10% 급등
'7만전자' 삼성은 대거 팔아치워…고대역폭메모리가 운명 갈라

사진 = 연합뉴스 /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열정...사상 최고 보유율 경신
사진 = 연합뉴스 /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열정...사상 최고 보유율 경신

 

[문화뉴스 김혜빈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의 주식 보유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54.35%까지 상승했다고 한국거래소가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외국인 보유율이 54%대에 진입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며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일까지의 순매수액은 4천99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가는 10.05% 상승하여, 8일에는 17만1천9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0.14% 하락과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상황은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증가 예상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의 독점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포지셔닝으로 HBM 분야에서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열정...사상 최고 보유율 경신
사진 = 연합뉴스 /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열정...사상 최고 보유율 경신

 

개인 투자자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SK하이닉스를 대량 매도하고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가장 많이 팔린 종목이 됐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SK하이닉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삼성전자의 HBM 시장 경쟁력 회복 시점에 매수하는 전략을 제안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여력과 배당 성향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더 나은 투자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뉴스 / 김혜빈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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