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올해로 33주년을 맞은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모다페') 모다페가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5월 31일 막을 내렸다. 
 
모다폐의 개막을 이스라엘 무용계의 거목 레브 샤론 에알과 가이 베하르의 'House'로 막을올렸고, 폐막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이스아엘 키부츠 무용단의 'If At All'로 장식했다. 그 화려한 대미를 문화뉴스가 보고 왔다.
 
무대에 저위 달려있는 원형이 조명 그 아래 펼쳐지는 무대, 그 아래서 사슴이 뛰어놀 듯이 자유롭게 유유자적하는 무용수가 이 무대의 흐름을 모두 보여주는 듯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제의적으로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위로를 나눈다. 그 뒤로 무용수들이 나와 원형을 그리며 힘차게 뛰어다니면서 극이 시작한다. 
 
   
 
개인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사회를 이루어 나가며 사회 속에서 어떻게 개인이 생존할 것이며 어떻게 어려움을 견디고 나서 개인과 사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며 살아남을 것인가를 질문하는 듯하다.

때로는 참혹함을 견디면서도 자유로움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마치 유대인들의 역사적인 배경을 표현한 듯싶었다.

지난 30일 저녁에는 이 작품의 예술 감독 라미 베에어와 키부츠 현대무용단과 대화의 시간이 있었다. 많은 관객이 극과 작품, 배경의 의미들을 물었지만, 그는" 이 작품은 어떠한 세계로의 여행이고 관객을 그 여행에 초대한 것이라며 본인이 의도한 의미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자가 느낀 느낌과 스스로 생각과 의견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옆 사람과 토론하며 그것을 스스로 질문하고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마치 정말 힘들고 어려운 고통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서 이겨내고 그 속에서 고통을 잊지 않고, 점차 인간의 완성을 이루려는 듯했다. 2014 모다페의 주제 '본능을 깨우는 춤' 개인과 사회 생존의 본능을 그린 이 작품이 오늘날 우리나라 사회에 곳곳에 만연해있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생존에 대한 본능을 일깨우는 것 아닐까.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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