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배우 류준열, 송강호, 그리고 유해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택시운전사'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0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택시운전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류준열, 그리고 유해진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 중점을 둔 질문에 대해 유해진은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어떻게 하면 누가 되지 않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려했다"고 대답했다. 류준열은 "실제 5.18 당시 광주에 살았던 대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시대극이기에 특별한 마음가짐이나 태도보단, 일어난 사실을 그려내면서 관객들에게 무엇을 말할 것인지 생각하며 표현하려 했다.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영화로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5.18 당시 기억과 촬영 후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유해진은 "처음 민주화운동에 대해 극 중 TV 화면 영상처럼 기억했다가, 커가면서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보고 느낀 것도 많았지만, 오늘 영화를 보면서 당시 광주 시민들의 숨은 희생이 있었다는 걸 되돌아보았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라디오에서 '폭도들을 진압했다'고 전해 들었다. 그만큼 왜곡된 보도와 통제로 인해 눈과 귀를 막았던 시대였다. 그 분들의 마음을 완전히 알 순 없지만, 그들의 고귀한 정신들을 진정성 있게 영화로 담아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연기했다.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빚을 덜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아직 태어나기 전이라 직접 경험하진 않았지만, 인터넷상에서 관련 뉴스들을 접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공개된 사진들을 통해 실상을 알게 되었고, 영화에 참여하기 전에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다큐멘터리도 봤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면서도,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자체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에서 광주까지 외국손님인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간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syrano@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