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을 맞은 픽사의 열다섯 번째 작품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대체 우리 딸의 마음속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라는 물음에서 영화는 시작됐다. 피트 닥터 감독은 평소 명랑했던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는 딸 아이의 머릿속을 탐험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감독은 이러한 생각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모두의 머릿속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고 가정했다. 그곳에선 다섯 개의 감정인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 밤낮으로 일한다.

어린 소녀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는 '라일리'가 이사한 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느라 매우 바쁘게 작업 중이다. 그러나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고, '라일리'의 마음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하는데,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된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감독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을 무릎에 앉혔던 순간을 잊는 경향이 있다. 모든 부모가 자녀를 세상 밖으로 보내고 싶어 하지만, 어린 시절이 지나가면서 씁쓸함과 슬픔이 공존한다. 바로 이 부분이 '인사이드 아웃'의 주요한 요소다"라며 '인사이드 아웃'이 부모라는 존재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제작진은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애니메이션다운 기본적인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감정의 이해와 공감을 담아 어른과 아이 모두를 아우르기 위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조나스 리베라 프로듀서는 부모들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인사이드 아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번 영화는 부모 관객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할 수 있는 영화로 재미는 물론, 더 깊은 무언가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올해로 창립 30주년, '토이 스토리' 2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이한 픽사가 열다섯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업' 등 기발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픽사에서 머릿속 세상의 모험이라는 또 한 번의 창의적인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이들 각각을 수천 개의 감정 입자로 이루어진 에너지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표현해내 생동감을 더했다. 우리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머릿속 세상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신호를 보내는 다섯 감정의 흥미로운 모험을 통해, 디즈니와 픽사가 또 한 편의 걸작 애니메이션을 선사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5월 개막한 제68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픽사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전 세계 언론들은 '가족 모두에게 선물이 될 영화', '즐겁고 감동적인 모험', 등의 호평을 남겼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인사이드 아웃'은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문화뉴스 김관수 기자 gs@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