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명렬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클래식, 혹은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을 때 심상 속에서만 그리던 장면을 이제 무대에서 만나보게 된다. 선율로 주고받던 대화가 배우의 언어와 눈빛 움직임으로 재현되어 그 감동을 더하게 된다.

오는 22일 막을 여는 노원문화예술회관 실내악 시리즈의 첫 무대 '드라마가 있는 피아노 콘서트'에선 연극과 실내악이 만난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그의 음악, 그리고 그 작품 속에 스며있는 그의 연인 조르쥬 상드를 만나본다. 뜨거운 연인의 사랑, 음악가와 작가로의 예술적 교감, 때론 누이나 어머니의 사랑 같은 애틋함이 전해지는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배우들의 대사보다 더 명확하게 들려오는 음악의 언어들, 연주보다 더 감미롭게 속삭이는 쇼팽과 상드의 사랑의 밀어를 들을 수 있다.

무대는 먼저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국내 정상급 실내악의 선율로 스케치 된다. 50여 명의 연주자들이 현악, 관악, 타악기, 건반악기, 성악 등으로 다양한 실내악의 묘미를 들려준다. 이어서 쇼팽과 조르쥬 상드를 만난다. 대학로 연극배우 남명렬이 피아노의 시인 쇼팽을 재현하며, 연기파 여배우 손봉숙이 만인의 연인 조르쥬 상드로 무대에 선다. 오랜 연극 무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뿜어 나오는 두 배우의 감성 짙은 연기가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순수와 열정의 러브 스토리를 선사한다.

   
▲ 손봉숙

연주는 모리스 라벨의 '전주곡'으로 시작해 프레데릭 쇼팽의 12개의 연습곡 작품 10 제12번 c단조 '혁명', 12개의 연습곡 작품 10 제4번 c#단조, 12개의 연습곡 작품 10 제3번 E장조 '이별의 곡', 12개의 연습곡 작품 25 제1번 Ab장조 '목동', 발라드 제4번 f단조 작품 52, 폴로네이즈 제7번 Ab장조 작품 61 '환상 폴로네이즈', 야상곡 제8번 Db장조 작품 27의 2, 왈츠 제7번 c#단조 작품 64의 2, 24개의 전주곡 작품 28 제16번 bb단조, 스케르쪼 제3번 c#단조 작품 39, 폴로네이즈 제6번 Ab장조 작품 53 '영웅', 24개의 전주곡 작품 28 제20번 c단조, 소나타 제2번 bb단조 작품 35 中 3악장, 마주르카 제47번 a단조 작품 68의 2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번 콘서트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실내악 시리즈로 진행된다. 클래식 음악과 인접 장르와의 융합을 통한 '스토리텔링' 무대라는 점에서 기존의 실내악 시리즈와는 다른 차별화된 공연이다. 실내악 연주의 선율 위에 시와 노래, 연극과 무용이 결합하여 클래식 음악의 이해를 돕고 드라마적 감동을 더해 더욱 폭넓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기획시리즈 공연이다. 진행 및 해설은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맡아 색다른 실내악의 세계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에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며 관람료는 R석 3만 원, A석 2만 원이다. 기타 자세한 공연안내는 홈페이지(nowonart.kr)를 통해 알 수 있고, 전화 문의는 02-951-3355로 하면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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