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가을이다. 억새풀을 보며 자연을 감상할 수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다.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광활한 초지가 펼쳐져 있어 가을에 아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 ©한국관광공사

 배수(排水)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X자로 구분된 네 개 지구의 남북 쪽에는 높은 키의 풀을, 동서 쪽에는 낮은 키의 풀을 심었다. 높은 키 초지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낮은 키 초지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하여 심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토끼풀은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돕고 토양분해 작용을 도와 난지도와 같은 곳에 알맞은 식물이다. 또한 2000년부터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난지도에 노랑나비, 제비나비, 네발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놓았다. 봄날과 초여름에 하늘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는 식물들의 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에 난지도의 식물 생태계가 안정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한국관광공사

가는 길은 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에서 월드컵공원 육교를 건너 환경친화적인 통나무 원목으로 만든 계단을 통하거나,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 사이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통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대한생명63빌딩, 남쪽으로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한편, 하늘공원을 방문한 후, 시민들이 남긴 후기를 살펴보았다. "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선선합니다. '가을' 하면 '억새풀' 이 생각납니다.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쨀리에게 '가을' 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하늘공원' 을 찾았습니다. '하늘공원까지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며 올라가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 "비 갠 오후! 서울 하늘공원에 오르면 얼마나 근사한 풍경일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해 질 녘 풍경을 감상하려고 나섰어요. 둥이파 퇴근시간에 맞추어 강변을 달려 하늘공원에 올랐지요.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주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풍경에 넋을 잃고 말았네요", "손바닥 뒤집듯 가을이네요... 어제는 분명 더웠는데 갑자기 추워요... 오늘은 지인둘이랑 저랑 라이딩 갑니다~ 바람막이 입고 나오길 잘했을정도로 쌀쌀합니다~ 인천 계양대교에서 하늘공원 다녀올께요~ 하늘이 넘 이쁜 오늘 ~~ 바람도 시원하고 달리기 참 좋아요^^ " ,"서울에서는 보기드문 청명한 가을날씨였던 26일 토요일... 멀리 떠나지 못하고 가까운 서울 하늘공원을 찾았다. 갈대와 억새가 피어나기 전... 말 그대로 청명한 가을 날씨에 푸르름이 일렁이는 모습과 주위로 작은 꽃들 만남이 날씨만큼이나 상쾌하고 좋았다"

이를 종합해보면 도심 속에 있는 하늘공원이 근접성으로 인해, 가볍게 나들이를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월 2째 주, 주말에 아이와 함께 커플끼리 가볼 만한 곳으로 적극추천한다.

 

jun020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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