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햄릿 증후군'을 아시는가?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이 증후군은 현대인들이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 치여 결정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화뉴스가 이달의 문화 추천 시리즈를 준비했다.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 문화뉴스가 직접 작품들을 뽑아 추천한다. 10월의 추천 영화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확인한다.

'마션' / 감독 - 리들리 스콧 / 장르 - SF, 모험
출연 -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제프 다니엘스 등 / 개봉일 - 10월 8일

"포기하고 죽을 게 아니라면 살려고 노력해야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들이 펼치는 구출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프로메테우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과는 다르게 유쾌한 코드를 영화 내내 보여준다. 하지만 '스케일의 거장' 다운 비주얼 효과는 영화 내내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1970~80년대 디스코 음악에 일부 관객은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부를지도?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인 맷 데이먼의 긍정 마인드도 주목해서 봐야한다.

'성난 변호사' / 감독 - 허종호 / 장르 - 범죄, 액션
출연 -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등 / 개봉일 - 10월 8일

어느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이선균). 그에게 갑자기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변호하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그리고 승소 확률 100%의 순간 시작된 반전에 그는 자존심이 짓밟히고, '변호성'은 통쾌한 반격을 준비한다. 이선균의 전작인 '끝까지 간다'를 본 이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 한강 공원, 난지 캠핑장 등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달리고, 운전하는 이선균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지하철역 추격 장면에선 본인도 모르게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더 폰' / 감독 - 김봉주 / 장르 - 액션, 스릴러
출연 - 손현주, 엄지원, 배성우 등 / 개봉일 - 10월 22일

지난봄, 어두웠던 한국 영화계에 손익분기점을 안겨다 준 '악의 연대기'의 손현주가 다시 스크린으로 찾아왔다. '숨바꼭질'부터 시작해 어느덧 스릴러 전문 배우가 된 그의 다음 도전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남자. 과거를 되돌려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최근 '오피스'로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성우가 부부를 위험으로 몰고 가는 정체 불명의 용의자 '도재현'을 맡았다. 한편, 엄지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핸드폰을 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제작보고회 때 강조했다. 어떤 의미일까?

'특종: 량첸살인기' / 감독 - 노덕 / 장르 - 스릴러
출연 - 조정석, 이미숙, 이하나 등 / 개봉일 - 10월 22일

영화 '관상'부터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까지 다양한 장르 연기를 소화한 배우 조정석이 이번엔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특종이 실수임을 알게 된 기자 '허무혁'으로 변신한다. 특종 내용이 알고 보니 소설 '량첸살인기'의 한 구절인 것을 깨닫게 되는 것. 이를 알 리 없는 보도국은 후속 보도를 기다리고 경찰 역시 사건의 취재 과정을 밝히라고 '허무혁'을 압박한다. 그리고 오보 그대로 실제 살인사건은 벌어진다. 한편, 같은날 개봉하는 '더 폰'에서 용의자를 맡은 배성우는 이번엔 형사를 맡아 같이 연극을 했던 그 호흡 그대로 맞출 예정!

 
 

   
 

'돌연변이' / 감독 - 권오광 / 장르 - 드라마, 코미디
출연 -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 등 / 개봉일 - 10월 22일

지난해 가을, 마이클 패스밴더가 탈을 쓰고 등장했던 영화 '프랭크'를 기억하는가? 올가을, 이광수는 생선인간 탈을 쓰고 등장한다! 한국 영화에선 보기 드문 시놉시스와 이광수의 상반신에 석고를 바르는 매몰 작업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최근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찍고 부산 국제영화제로 향했다.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박구'(이광수)는 세상의 관심으로 스타가 되었지만,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박구'의 여자친구를 연기한 박보영과 인턴기자 '상원'을 맡은 이천희의 훈훈한 연기도 관람포인트.

'그놈이다' / 감독 - 윤준형 / 장르 - 스릴러
출연 - 주원, 유해진, 이유영 등 / 개봉일 - 10월 28일

올해 '극비수사', '소수의견', '베테랑'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온 유해진, 이번엔 마을의 신임을 받는 시골의사 '민약국'을 연기한다. "그동안 스릴러 장르를 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모처럼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보게 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한 그가 이번엔 주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장우'(주원)의 죽은 여동생으로 범인으로 지목한 남자가 바로 '민약국'인 것! '용팔이'에서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 주원 역시 경상도 어촌 마을의 평범한 청년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8kg 늘리고 데뷔 후 가장 짧은 머리로 관객들을 찾는다.

'하늘을 걷는 남자' /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 장르 - 드라마, 모험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벤 킹슬리, 샬롯 르 본 등 / 개봉일 - 10월 29일

'인셉션' 같은 대작뿐 아니라 본인의 연출작 '돈 존' 등 다양한 영화에도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조토끼' 조셉 고든 레빗이 이번엔 412m 상공의 세계 무역 센터 하늘 위를 걷는다? 그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마법사는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뉴욕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 당시 "'그래비티'의 고공 버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미 아이맥스를 통해 예고편이 공개되었는데, 예고편으로도 손발에 땀이 차고 후들거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과연 본편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