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찜질방을 찾아온 6명의 중년 남녀. 그들의 웃고 울리는 사연이 펼쳐진다.

6명의 사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관객들은 마치 자기 이야기인 듯 박장대소를 터뜨리기도 하고 가슴이 찡하게 와 닿는 감동을 하기도 한다. 중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가 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다시 한 번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작가이자 연출인 극단 '나는 세상'의 김영순 대표가 실제로 몇 달간을 찜질방에서 지내며 관찰한 중년들의 모습을 무대에 고스란히 녹여낸 리얼리티가 담겨있다. 6일 오후 '첫공'을 앞두고 이홍렬, 이훈, 유형관, 이종민, 장영주, 우상민, 김정하, 조은경, 이경심, 박현정, 장헤리, 권혜영이 출연한 프레스콜 전막 시연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 여기는 동네 찜질방.
   
▲ 서로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곳이기도 하죠.

 

   
▲ 이렇게 남편과의 잠자리 이야기를 할 때도 있죠.
   
▲ 이쯤되면 이 연극,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 이 6명의 남녀는 서로의 사연들이 있습니다. 사춘기 자식과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이도 있고요.
   
▲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남자도 있습니다.
   
▲ 아내는 딸의 출산 때문에 떠나고 없고, 홀로 빈집에서 강아지와 보내는 남자도 있죠.
   
▲ 세월이 가도 사랑 받고 사는 아내도 있고요.
   
▲ 물론 남편이 바람을 피기 전까지는요.
   
▲ 이들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며, 인생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자신을 발견한 중년이죠.
   
▲ 김영순 연출은 "현대의 일상생활이 다 바쁘다. 결혼을 한 사람들의 삶을 듣다 보면 모두 다 아픔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 김 연출은 "이 작품을 쓸 때, 찜질방에서 3개월 먹고 자고 했다. 여기 만난 사람들이 다 자신만의 아픔이 있었고, 힘든 생활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 그는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하기 힘들다. 예전 같으면 사랑방, 빨래터에서 이야기하고 치유를 받는데 현대에선 찜질방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 김 연출은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그 어려움을 수다로 푸셨다. 어려움의 해결책은 없지만, 그 갈등 안엔 사랑이 있었다. 하루하루 갈등도 극복해 살아가는 모습을 듣고 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찜질방 공간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풀어내 서로가 힘이 된다는 사실을 나누고 싶었고, 전해주고 싶었다는 김 연출의 바람이 전해질까요? 성수아트홀에서 확인하세요.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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