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독일인 오페라 연출자의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가 세종문화회관을 찾는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올린다. 독일 대문호 괴테의 문학작품에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샤를 구노의 음악이 가미된 작품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작품은 약 16편이 된다. 그중 이번 공연은 샤를 구노가 1859년 파리 리리크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을 기초로 했다. 프랑스 오페라만이 가질 수 있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다.

특히 독일인 오페라 연출가인 존 듀가 작품의 연출을 맡아 오페라의 완성도를 더한다. 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페라 가수 이원종, 정주희, 박기현, 최혜영이 2막 중 마르그리트의 집 4중창을 연습 시연으로 보여줬다. 이들의 연습 현장으로 초대한다.

   
▲ 존 듀 연출이 공연 시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오페라 '파우스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늙은 철학자 '파우스트'(이원종, 오른쪽)는 인생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일생을 연구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 '파우스트'가 허무감에 빠져 자살하려 할 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박기현)가 나타난다.
   
▲ '메피스토펠레스'는 젊음을 선물로 주는 대신 죽은 뒤엔 자신을 섬기라고 유혹한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파우스트'는 젊은이로 바뀐다.
   
▲ 매력 넘치는 젊은이로 바뀐 '파우스트'는 아름다운 '마르그리트'(왼쪽, 정주희)를 유혹해 마음을 얻었으나, 임신을 하자 버리게 된다.
   
▲ 전쟁터에서 돌아온 '마르그리트'의 오빠 '발랑탱'은 동생에 대한 소문을 듣고 '파우스트'를 찾아가 결투를 벌이지만, 악마의 도움을 받은 '파우스트'의 칼에 쓰러진다.
   
▲ 미쳐버린 '마르그리트'는 자신의 아기를 살해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마음을 돌이켜 '마르그리트'를 감옥에서 빼내려 한다.
   
▲ 그러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와 약속한 시간이 끝났음을 알린다.

 

   
▲ 존 듀 연출은 "'파우스트'를 다시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독일에 있을 때, 여러 번 연출했던 작품이다. 초연 당시엔 파리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 존 듀 연출은 "'파우스트'를 한국에서 공연한다고 했는데, 프랑스 현지 가수가 너무 걱정해서 같이 가서 프랑스 발음을 가르쳐주면 안 되겠냐라고 할 정도로 주변 지인들이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 그는 "하지만 여기 와서 놀란 것은 경이롭다고 할 정도로 배우들의 프랑스 발음이 좋았다. 한국말과 프랑스 말의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해줘서 놀라웠다"고 오페라 가수들의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약 3주 후, 시공을 초월한 욕망과 파멸, 그리고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오페라 '파우스트'를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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