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전통정원서 백남준 작가의 '세상을 비추다' 전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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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공원 내 위치한 '스트리트 뮤지엄'에서 백남준의 '세상을 비추다'전과 함께 신진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

스트리트 뮤지엄은 서울시와 민간의 참여로 만들어진 비영리공간으로써 누구나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트리트 뮤지엄의 정체성은 로고에서 잘 드러나는데 캘리그라퍼 강병인 작가가 고안한 로고는 거리를 걷다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미술관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든 글자의 모음 세로 획을 사람의 다리 모양으로 형상화하였다.

   
 

이번에 스트리트 뮤지엄 전시관 ‘골목길’에서 열리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전 '세상을 비추다'는 작품 'Lamp'와 '혁명가 가족 시리즈(Revolution Family)'를 전시한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인 '골목길'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골목에서 놀이를 하듯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즐거움과 동시에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백남준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로써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인 1994년작 'Lamp'는 외양선(外洋船)에서 사용하는 램프에 TV 모니터를 넣은 1채널 비디오 조각으로 램프의 빛과 같이 TV가 세상을 비추는 중요한 역할임을 암시한다. 또한, 램프와 함께 전시중인 프랑스혁명 200주년 기념판화 '혁명가 가족 시리즈(Revolution Family)'은 프랑스 혁명가 8명을 통해 자유, 평등, 박애를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강희은 과장은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한옥마을 전통정원이 한국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 미술의 흐름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길거리 미술관이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 체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남준 작가의 '세상을 비추다'전은 2016년 1월 1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일 3일 전에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을 하면 전시 중인 작품에 대한 설명과 투어를 무료로 안내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엄희주 기자 higmlw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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