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의 아이' 중 '아버지'의 대사

   
 

[문화뉴스]

'큐타' : 그 시간들, 그리 간단히 메워지지 않아요.

'아버지' : 그런가. 맞아, 어른과 아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니까. 

'괴물의 아이'는 괴물의 손에 길러진 인간 소년과 인간을 제자로 삼은 괴물, 너무도 달랐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세상을 그린 작품이다. 힘만 센 철부지 괴물 '쿠마테츠'가 외톨이 인간 소년 '큐타'를 제자로 들이면서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정을 나누게 되고, 서로 소통해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연히 괴물의 세계 '쥬텐가이'로 발을 들이게 된 외톨이 인간 소년 '큐타'에게 '쿠마테츠'는 자신의 제자가 되라고 말한다. '큐타'는 그의 제안을 모르는 척하지만 자신처럼 '쥬텐가이'에서 철저하게 외톨이인 '쿠마테츠'의 모습을 보고 그의 제자가 되기로 한다. 다음 날부터 맹훈련에 들어가는 '쿠마테츠'와 '큐타'. 그러나 '쿠마테츠'는 검을 처음 잡아본 '큐타'에게 서툰 스승이었다. 짜증만 내던 '쿠마테츠'가 쉽게 설명하겠다며 한 말은 바로 "가슴으로 검을 쥐는 거야. 가슴 속에 검이 있잖아?"였다.

제자가 되기로 한 '큐타'는 '쿠마테츠'의 사소한 버릇부터 훈련하는 모습까지 모든 것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쿠마테츠'는 그런 '큐타'가 성가시기만 하고, '큐타'를 피해 도망 다니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들을 지켜본 '햐쿠슈보'는 "자식이 부모를 따라 하는 건 당연한 일. 큐타는 자네처럼 되고 싶은 거야"라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괴물의 세계에 우연히 들어갔던 것처럼, 인간의 세계로 다시 나오게 된 '큐타'. 인간 세계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카에데'를 만난 이후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 '큐타'는 아버지와의 시간이 어색하다. 아버지는 '큐타'에게 다시 둘이 살자고 제안하지만 '큐타'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인다. 위 대사가 바로 그 장면이다.

  * 영화 정보

   - 제목 :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 개봉일 : 2015. 11. 25.

   - 제작국 : 일본

   - 감독 : 호소다 마모루

   - 목소리 출연 : 아쿠쇼 코지, 미야자키 아오이, 소메타니 쇼타, 히로세 스즈, 오이즈미 요 등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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