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수천 개의 색상이 수십 개의 범주 안에서 하나의 작품이 된다.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작품 '4900가지 색채(4900 Colours)'를 통해 4900가지 색상을 조합한 다채로운 색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은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 아홉 번째 버전인 'Version IX(2007)'을 오는 12일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는 25개의 정사각형 격자판으로 구성되는 하나의 컬러 패널을 196개 배열시킨 작업으로, 작품에 사용된 정사각형 격자판은 총 4900가지 색상을 가진다. 컬러 패널을 조립한 배열에 따라 총 11가지 버전이 있다.
리히터는 작품에 대해 주관성을 배제하고 모든 이미지를 평등하게 바라보며 색채에 대한 중립을 지키고자 했다. 이 때문에 각 버전의 작품 간에 상호 간섭이나 영향을 주는 요소를 배제해 상하관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2개의 대형 패널과 2개의 소형 패널, 총 4개의 패널로 구성됐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색의 다양성과 더불어 완벽한 색의 조화로움과 정확성을 보여준다.
2007년 리히터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훼손된 쾰른 대성당 남쪽 측랑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디자인 작업 의뢰를 받은 것이 '4900가지 색채'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작품의 핵심인 색상에 대해 컬러 차트(산업용 페인트 색채 견본집)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어 마침내 중세 시대 본래의 창문에 쓰인 72가지 색상을 표현한 11,500장의 수공예 유리 조각으로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돔펜스터(Domfenster)'를 완성시켰다.
창을 가득 메운 자유로운 색상은 특별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배치됐는데, 이 방식은 리히터가 '돔펜스터'와 함께 작업한 '4900가지 색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 작품은 리히터가 끊임없이 추구했던 주관성을 탈피한 궁극의 회화를 함축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은 도쿄, 베네치아, 뮌헨, 베이징, 서울, 오사카 등 각 국에 위치한 에스파스 루이비통 공간에서 컬렉션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 벽 너머'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장품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 '4900가지 색채'는 3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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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독일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보여주는 '4900가지 색채'
3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
-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AF)과 협업한 전시 'FINAL CUT 파이널 컷' 18일 개최
-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4900가지 색채'展 1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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