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한 시선을 통해 현실 공감 일으켜
배우 공승연의 첫 장편 영화로 기대감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혼자 사는 사람들’은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한 시선을 통해 내밀하고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혼자가 편한 진아. 사람들은 자꾸 말을 걸어오지만 그 상황이 불편하기만 하다. 엎친데 덮친격 회사에서 신입사원의 1:1교육까지 떠맡자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길에 맨날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죽음 이후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작은 파분이 일게 된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혼밥, 혼영, 혼술, 혼코노 등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시대다. 일명 나홀로족은 타인의 눈치를 안 보며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들이 있지만,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외로움, 건강 등의 문제들도 나타나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혼자 사는 사람들’도 제목 그대로 ‘나홀로족’의 삶을 투영했지만, 이에 따라 고독사, 고독감, 외로움 등의 문제도 서슴없이 다뤘다.

주인공인 진아의 생활이 장면마다 등장하는데, 퇴근 후 밥을 차려 먹지 않고 도시락을 데워 먹거나, 스마트폰 영상을 보면서 혼자 점심 밥을 먹는 등 혼자사는 사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드러난 것을 볼 수 있어 현실 공감을 일으킨다. 또한, 혼자 하는 것이 익숙한 진아에게 어쩔 수 없이 떠 맡은 신입사원 교육에 대한 불편함과 무관심 했던 옆집 남자의 고독사 등 1인가구의 현실적인 문제도 서슴없이 영화 안에 담겨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진아는 주변인물을 통해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혼자 사는 삶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그런 균열을 통해 혼자 살아가는 것이 편했던 진아의 내면에서 고독감과 외로움 공포감이 생기며 무언가를 깨닫는 모습이 결코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성을 맺고 살아가는 걸로 느껴진다.

한편, 올해의 가장 따뜻한 문제작 ‘혼자 사는 사람들’은 5월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혼자 사는 사람들 스틸컷/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단편 ‘굿 파더’로 주목받은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인 가구의 삶과 문제를 주인공 진아와 홀로 살아가는 삶에 마주선 각기 다른 세명의 캐릭터들을 통해 나홀로족들의 마음을 울리게 만들었다.

‘진아’ 역의 배우 공승연은 예능과 방송을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은 데뷔 10년차로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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