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작가 "기존 감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감각을 입혀 거의 새 책 내는 느낌"

사진=시월의책 제공
사진=시월의책 제공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코로나가 창궐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시간이 꼭 나쁘다고만 보지는 않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차곡차곡 해둔다면, 언젠가는 덩어리째 축복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출판사 시월의책이 박범신 작가의 에세이 ‘힐링’과 ‘하루’를 새로운 내용과 모습으로 개정해 출간했다. 

박범신 작가는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갈망 3부작이라 불리는 ‘촐라체’, ‘은교’, ‘고산자’를 비롯한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영화·드라마 원작, 화제작을 썼으며 여러 강연과TV에 출연해 대중에게 널리 이름을 알린 작가다. 이런 그의 에세이 가운데 ‘힐링’과 ‘하루’가 개정 작업을 거쳐 출간됐다.

박범신 작가는 “리뉴얼 했지만, 기존 감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감각을 입혀 거의 새 책을 내는 느낌”이라며 개정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힐링’책에서는 ‘살아서 꽃피지 않는 영혼은 없다’라는 부제가 있으며, 박범신 작가가 충남 논산 ‘와초재’에 머물며 3년여간 소셜 미디어로 사람들과 소통한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소셜 미디어 특성상 짧지만 임팩트 있고, 작가의 생각과 내면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나는 글들이 수록됐다.

‘하루’책의 부제는 ‘그리움이 깊으면 모든 별들이 가깝다’로 작가의 작품에서 발췌한 글과 생각들을 엮은 책이다.

아침, 낮, 저녁, 밤, 새벽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사색하는 글로 구성됐으며, ‘나’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우리’, ‘우리’를 둘러싼 ‘사회’에 대해 작가 특유의 감성과 표현으로 이야기한다.

이번 개정판의 일러스트에는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과 파리에서 전시회를 연 성호은 작가가 참여해 독자들에게 그림을 감상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박범신 작가는 “이제는 청년 작가를 내려놓고 조용하게 나의 내면을 더 돌아보며 일흔의 노작가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랜만에 독자를 만나는 기대감과 긴 공백의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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