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선발 ERA 2.86·득점권 타율 0.327
브리검 합류, 이정후, 박동원 활약
박병호, 프레이타스 활약 기대
!['승리를 향해' 5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1사 1, 3루에서 키움 박동원이 3점 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동료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5/506063_610013_1617.jpg)
[문화뉴스 백현우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5월 급상승하고 있다. 키움은 20일 현재 20승 19패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낮지만 1위 kt wiz를 2경기 차까지 바짝 쫓아온 상황이다.
키움은 21일부터 시작하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서 선두권까지 넘볼 수 있다. 4월 한때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키움은 4월 21일만 해도 5승 11패로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6이었다. 하지만 키움은 불과 한 달 만에 승패 마진을 플러스(+)로 돌리고 순식간에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 한 달간 키움은 15승 8패를 수확했다. 승률은 0.652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운드의 안정화다. 키움 선발진의 5월 평균자책점(ERA)은 2.86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이 재합류하고, 이로 인해 에이스의 부담을 덜어낸 에릭 요키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한현희의 꾸준한 활약 속에 최원태와 안우진이 5월부터 살아나면서 선발진이 한층 탄탄해졌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한 키움은 당분간 이승호, 김정인을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격력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키움은 5월 들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팀 타율 0.29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27(1위)로 팀 타율을 크게 웃돈다. 한번 잡은 찬스는 놓치는 법이 없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정후, 박동원이 함께 살아나며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높아졌다. 이정후는 5월 들어 타율 0.526, 박동원은 타율 0.424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두 선수의 방망이가 본 궤도를 되찾으면서 팀 성적도 쑥쑥 올라갔다. 박동원은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박병호까지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키움의 상위권 도약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키움은 시즌 초반만 해도 여러 악재에 시달렸다. 조상우, 한현희, 이승호, 박준태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다쳤다. 해줘야 할 선수들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고심을 거듭하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옛 에이스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프레이타스, 박병호를 2군으로 내려보내며 누구든지 2군에 내려갈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선수단에 던졌다. 그 변화가 키움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한 키움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를 빠르게 찾아가는 모습이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