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셰익스피어부터 이오네스코 부조리극까지
연극 '코리올라누스', '뤼송', '일리아드'
[문화뉴스 어지영 기자]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도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던 소극장들의 상황이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은 계속된다. 현재 공연중인 연극 3편을 소개한다.
◆ '코리올라누스'

장소 : LG 아트센터
공연기간 : 2021. 07. 03. ~ 2021. 07. 15.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정웅이 5년만에 올리는 연극이다. 양정웅은 '페리클레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십이야' 등 약 7편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려온 셰익스피어 전문가다. '한여름 밤의 꿈'을 한국 전통 연희극으로 재해석하여 본고장 영국의 글로브 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또한 주연 '코리올라누스'를 연기할 남윤호 배우가 유학 후 처음서는 국내 연극 무대이기도 하다. 남윤호는 '코리올라누스' 배역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톰 히들스턴, 랄프 파인즈 등의 배우들이 수학한 영국왕립연극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왔다.
'코리올라누스'는 셰익스피어가 쓴 마지막 비극으로 영국 NT Live(영국국립극단 라이브),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었다.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 이후 비극을 쓰지 않고, 희극만을 창작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정치적인 요소가 가장 많은 작품으로 민주주의가 태동하던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전란에서 로마를 구하고 코리올리 시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어 '코리올라누스'라는 이름을 얻은 장군 '카이우스 마르티우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집정관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민중의 외면으로 그는 반역자가 되어 추방당한다. 양정웅은 혼란스러운 로마를 현대적인 벙커로 재현할 예정이다.
◆ '뤼송'
![[사진=뜻밖의 극장/인터파크] 연극 뤼송 포스터](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7/508174_613398_5222.jpg)
장소 : 뜻밖의 극장
공연기간 : 2021. 07. 02. ~ 2021. 07. 25.
뜻밖의 극장 부조리극 시리즈의 4번째 프로젝트로 공연되었던 외젠 이오네스코의 '뤼송'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왔다.
뜻밖의 극장은 '그리스 비극 시리즈', '체홉연극 시리즈' 등 클래식 연극, 학술적인 연극에 주목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뤼송'은 이오네스코의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사용되는 원작의 부분들을 국어학적 지식, 용어로 바꾸는 등 공연 환경에 맞는 각색을 통해 부조리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지식과 지성, 상징과 권력에 대해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뤼송'은 한국에서 '수업'으로 주로 번역되었던 외젠 이오네스크의 대표작이다. 이오네스크는 전통적 연극에 반발하는 반연극파 극작가로 '대머리 여가수', '무소', '빈사의 왕' 등을 창작했다.
'뤼송'은 3주 안에 종합박사를 얻고자 하는 학생과 수학, 언어학을 가르치는 교수, 그리고 그들에게 경고와 도움을 주는 하녀 3인의 이야기이다. 지식과 지성, 고통과 살인으로 이어지는 연극을 통해 현대 사회를 통찰한다.
◆ '일리아드'
![[사진=더웨이브/인터파크] 연극 일리아드 포스터](https://cdn.mhns.co.kr/news/photo/202107/508174_613399_5352.gif)
장소 : 예스24스테이지 2관
공연기간 : 2021. 06. 29. ~ 2021. 09. 05.
연극 '일리아드'는 그리스의 전설적 전쟁인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를 각색한 작품이다.
미국의 유명 연출가 리사 피터슨과 유명 배우 데니스 오헤어가 희곡으로 각색한 후 2010년 시애틀에서 초연했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올해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에서 뛰어난 몰입을 보여준 황석정,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대중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한 최재웅, 뮤지컬 '미스트'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김종구가 '나래이터'로 분한다.
배우들은 각각 기타, 퍼커션, 하프를 연주하는 고정 '뮤즈'와 합을 맞추며 트로이 전쟁에 대한 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내레이터는 전쟁이 끝나야지만 퇴장할 수 있다. 따라서 내레이터는 10년 간의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참여했던 모든 전사들, 신들, 희생자들이 되어가며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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