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개 이야기' 김도영, '7번국도' 배해률, '악어 시' 신해연 등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를 통해 집필 중인 신작 3편 낭독
내년 상반기 국립극단서 제작 공연화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극단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창작공감: 작가]에 참여하고 있는 김도영, 배해률, 신해연 작가의 희곡 신작 3편을 낭독회 형식으로 공개한다. 이번 낭독회는 과정 중심 작품 개발 사업인 [창작공감: 작가]의 일환이다. 작품별로 낭독을 마친 후 관객과 작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 ‘예술가와의 대화’를 통해 희곡의 무대화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한다. 해당 작품들은 올 12월에 2차 낭독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 국립극단 제작 공연으로 선보이며 희곡집으로도 출판된다.
[창작공감: 작가]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 국립극단의 작품개발 사업으로,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신진작가들과 희곡개발부터 공연 제작까지 창작의 전 과정을 함께한다. 올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 명의 작가들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집필의 전 과정에 걸쳐 정기모임과 특강, 리서치, 워크숍, 자문, 낭독회 등 희곡 완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금조 이야기>(김도영 작),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배해률 작), <밤의 사막 너머>(신해연 작) 등 세 편이다.
<금조 이야기>는 <왕서개 이야기>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받기도 한 김도영 작가의 신작으로, 한국전쟁 피난길에 딸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여인 ‘금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는 <7번국도>로 사회적 참사에서의 ‘피해자다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 배해률 작가의 신작으로, 동화작가 영원과 그가 쓴 <작은발톱수달과 구슬>이라는 동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밤의 사막 너머>는 <악어 시>, <체액> 등의 작품에서 인간 소외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보여 준 신해연 작가의 신작으로, 한 여자와 그의 친구 보리, 그리고 그녀가 기르던 원숭이 ‘보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낭독회 신청은 20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1인 1매에 한한다. 낭독회를 관람한 관객은 누구나 종료 후 작가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에 함께할 수 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3월에 선정한 [창작공감: 작가]의 젊은 극작가들이 상반기 동안 공들여 작업한 초고를 처음으로 외부에 선보인다. 이번 낭독회를 통해 작가들이 관객과 만나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주고 받고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켜 ‘과정 중심 사업’이라는 국립극단 [창작공감] 사업의 의미를 빛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