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 2022년 개막 공연
북한지역의 춤사위가 구현된 수건춤
2021년 대한무용협회 명작무 선정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2일 20시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남 수건춤 보유자 한순서의 공연을 개최한다. 전통무용 공연 ‘예인열전-청송靑松 한순서 ’는 한국문화의집KOUS의 2022년 임인년 개막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순서(1941년생)의 ‘평남 수건춤’은 남도시나위를 사용하는 남한지역의 살풀이춤과 달리 서도소리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는 북한지역의 춤사위가 구현된 수건춤이다. 단아함과 역동성의 간극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춤사위와 수건으로 풀어낸 무용 서사시(舞踊 敍事詩)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순서는 5세 때 최승희의 춤을 보고 전통무용에 눈을 뜨게 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춤을 추던 그에게는 유년시절 내내 ‘춤추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0세가 되던 해 1.4후퇴로 부산에 정착하며 본격적으로 춤에 입문하게 된다. 

부산에서 ‘김동민 무용소’에 입소하여 강태홍에게 악기와 승무, 살풀이 등을 사사하였다. 본격적으로 예술 활동을 시작하며 이매방과 교류, 소년국극단 활동, 광주국악원 조교활동을 기반으로 춤의 기량을 닦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순서의 예술 맥을 잇고 있는 딸 이주희가 함께 무대에 나선다. 이주희는 가야금으로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입학한 후, 일본 오차노미즈(御茶ノ水) 여대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무용전공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전승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딸 이주희를 비롯해 제자들이 스승의 춤으로 함께 무대에 나선다. 한순서의 대표작인 ‘평남 수건춤’, 궁중정재를 기반으로 한순서가 재구성한 ‘오랑선’, 쌍검대무의 비장함을 담은 한순서류 장검무, 흥청거리는 가락에 담긴 한순서류 화선입춤 그리고 대한무용협회가 2021년 ‘명작무’로 지정한 ‘오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네이버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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