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거장이 고향 부산서 선보이는 우정의 무대
스트라빈스키부터 슈만·풀랑·프로코피예프까지 시대 넘나드는 레퍼토리

부산문화회관 김영욱&김다솔 듀오 콘서트 포스터 /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 김영욱&김다솔 듀오 콘서트 포스터 /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부산문화회관이 다음달 3일 오후 5시 중극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하는 ‘김영욱&김다솔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0대 시절부터 음악적 우정을 이어온 두 연주자가 고향 부산에서 다시 만나 선보이는 무대로, 다양한 시대와 정서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음악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욱은 세계적인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국내외 콩쿠르를 석권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다솔은 국제 무대에서의 왕성한 활동과 함께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실내악과 솔로 연주를 병행 중이다.

이들이 선보일 레퍼토리는 고전적 틀 안에서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시작으로, 낭만주의 정수인 슈만,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풀랑크, 실존적 긴장감을 담아낸 프로코피예프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나눌 수 있는 가장 넓은 정서적 스펙트럼을 담았다. 듀오의 긴밀한 호흡과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듀오의 대화’라는 테마 아래 무대의 감동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영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조기 입학한 뒤 독일 뮌헨국립음대에서 최고과정을 마쳤으며, 노부스 콰르텟 멤버로 활동하며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ARD 국제 콩쿠르 준우승과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으로 실내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부산문화회관 로고
사진=부산문화회관 로고

김다솔은 일본 나고야 국제음악콩쿠르와 통영 윤이상 콩쿠르 등을 통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베토벤과 브람스, 슈만 등 독일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연주로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실내악에도 깊은 애정을 갖고 다수의 페스티벌과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는 스위스 에르넨 음악제의 실내악 프로그램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한편 부산문화회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적 대화와 두 연주자가 전하는 진정성 있는 교감을 지역 관객에게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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