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불안 해소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상승
코스피, 미국 물가와 세제 개편 우려에 하락
반도체·자동차주는 상승, 화장품 주식 급락

12일 도쿄의 한 거리에 닛케이지수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AFP/연합뉴스
12일 도쿄의 한 거리에 닛케이지수가 공개되고 있다. / 사진=AFP/연합뉴스

(문화뉴스 윤세호 기자)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코스피는 하락했다.

12일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5% 상승한 42,718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24년 7월 11일에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인 42,224를 1년여 만에 넘었다. 닛케이지수는 12일 장중 한때 42,999까지 오르며 43,0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와 미쓰이물산을 비롯한 상사 관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월 초 미중 무역 대립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31,000선까지 떨어졌으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대감과 반도체 관련주 상승으로 1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도쿄의 한 금융 빌딩에서 전광판을 통해 닛케이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 도쿄의 한 금융 빌딩에서 전광판을 통해 닛케이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 축소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었던 미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고, 일본 기업의 2분기 결산 발표에서 악재가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하면서 미중 무역 대립을 피했다는 평가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엔 오른 148엔대를 기록하며 수출 관련주가 호조를 보인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국 증시는 반도체주 훈풍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지표와 국내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경계감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6포인트(0.53%) 내린 3,189.91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4.66포인트(0.57%) 내린 807.19로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칩 업체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상향 소식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요 주식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였고, 화장품 주식이 부진한 실적에 급락한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주는 상승했다.

문화뉴스 / 윤세호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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