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출연진과 신예 배우 한자리에…12월 5일 예술의전당 무대 오른다
해외 진출-다수 수상 성과 속…‘K-뮤지컬’ 명성 이어간다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팬레터’가 10주년을 맞아 다섯 번째 시즌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10일 제작사 라이브(주)는 오는 12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10주년 시즌 무대에 오르는 배우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 만든 배우들과 새 얼굴이 대거 합류해, 한층 풍성하고 역대급 규모로 펼쳐질 전망이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문인 모임 ‘구인회’의 일화를 바탕으로, 천재 소설가와 작가 지망생, 비밀스러운 신예 작가 등 세 인물의 얽힌 관계와 예술, 사랑을 모던 팩션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2016년 초연 이래 국내외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외 진출과 각종 시상식 수상으로 ‘K-뮤지컬’의 위상을 높여왔다.
특히 올해는 오리지널 한국 배우들의 해외 공연, 대만과 중국, 일본 등에서 이어진 라이선스 무대, 그리고 일본 번역희곡상과 중국 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등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런던에서 영어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등 영미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천재 소설가 김해진은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이 맡는다. 초연 이후 오랜 기간 김해진 역을 지켜온 이규형과 다양한 시즌에서 활약한 김종구, 김경수에 더해, 뮤지컬과 예능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보여온 에녹이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다.
김해진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에는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이 출연한다. 초연부터 함께한 문성일과 삼연-사연 무대의 윤소호가 다시 무대에 오르며, 김리현, 원태민처럼 뮤지컬 신예로 꼽히는 배우들도 새로운 정세훈을 연기할 예정이다.
비밀에 감춰진 천재 작가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가 나선다. 소정화와 김히어라 등 그간 꾸준히 ‘히카루’로 사랑받은 배우들은 물론,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김이후가 자신만의 색깔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이윤 역에는 박정표, 정민, 이형훈, 김지철이 이름을 올렸고,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과 시인 김수남, 평론가 김환태 등 다양한 배역 역시 기존과 신진 배우들의 조화를 통해 완성도 있는 무대를 예고한다.
‘팬레터’ 10주년 공연은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배우들과 새로운 에너지를 더하는 신예들이 함께해 올 겨울 문화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라이브(주)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