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편지콘서트, 12월 홍대 소극장 무대서 사티 100주년 기념 공연
전박찬-차예준 출연, 피아니스트 윤연준-황건영 협연으로 감동 예고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클래식과 연극의 만남, 겨울을 물들인다 / 사진=극단산울림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클래식과 연극의 만남, 겨울을 물들인다 / 사진=극단산울림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홍대 소극장 산울림에서 ‘2025 산울림 편지콘서트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극단 산울림이 매해 겨울 선보여온 ‘편지콘서트’의 신작으로, 에릭 사티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적 여정을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편지 형식의 스토리텔링으로 불멸의 음악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해석해 왔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어진 이 시리즈는 베토벤, 슈만, 모차르트,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등 다양한 작곡가를 무대에 올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은 클래식 연주와 배우들의 드라마적 연기가 결합된 새로운 공연 형식을 통해 예술가의 인간적 면모와 음악을 깊이 있게 경험해왔다.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클래식과 연극의 만남, 겨울을 물들인다 / 사진=극단산울림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클래식과 연극의 만남, 겨울을 물들인다 / 사진=극단산울림

올해 편지콘서트는 20세기 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에릭 사티를 주인공으로, 그의 대표작 ‘Gymnopédies’, ‘Gnossiennes’, ‘Vexations’ 등 개성 있는 피아노 곡들과 함께 진행된다. 에릭 사티는 드뷔시, 라벨과 함께 프랑스 현대음악을 이끌었으며, 친구 드뷔시의 오케스트라 편곡 등 동료 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중적 주목을 받았다. 또한 1917년 작가 장 콕토의 대본, 피카소의 무대 미술이 더해진 발레 ‘파라드’로 혁신 예술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 공연은 당대 시인 아폴리네르로부터 ‘초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무대에서는 에릭 사티와 그의 예술 동료들의 이야기와 함께 ‘Gymnopedie No.1’, ‘Trois morceaux en forme de poire’ 등 9곡의 곡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윤연준과 황건영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연주는 라이브로 진행된다. 배우 전박찬이 에릭 사티 역을 맡아서 관객을 사티의 내면 세계로 인도하고, 차예준이 진행자로 참여해 생생한 무대를 책임진다.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은 편지콘서트 특유의 따스한 감성과 현대적 해석이 어우러져, 겨울에 어울리는 예술적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사진=극단산울림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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