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20주년 기념작…장영실 이야기로 600년 시간 넘나드는 매력
박은태-카이 등 1인 2역 ‘황금 라인업’ 합류…동서양 무대미학-축제 음악 집약

‘K-사극 환상적 변주’…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무대·음악·배우 삼박자에 쏠린 기대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K-사극 환상적 변주’…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무대·음악·배우 삼박자에 쏠린 기대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12월 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한복 입은 남자’는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이자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대작으로,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모티브로 한 서사가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이 작품은 600년에 걸친 시공간을 오가며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를 예고, 올겨울 가장 기다려지는 작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K-사극과 유럽식 대서사극이 융합된 독창적 무대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한 정상급 창작진이 조선의 미학과 르네상스 유럽의 감각을 한 무대에 구현, 1막에서는 조선, 2막에서는 유럽을 배경으로 동서양의 건축미와 분위기를 극적으로 대비한다.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는 조선을 ‘지붕’ 이라는 개념으로, 유럽은 ‘지붕 없는 광활함’으로 설정해 상반된 이미지를 전달한다. 조명과 의상 역시 동서양의 색채와 한국의 전통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환상적 매력을 더한다.

두 번째 강점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제 같은 음악’에 있다. 이성준(브랜든 리) 음악 감독이 중심을 잡은 이번 무대는 ‘대취타’, ‘밀양 아리랑’ 같은 전통 소재를 오케스트라와 팝으로 재구성, 한국적 감성과 세계적 사운드가 공존하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일부 넘버가 공개되며 작품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주요 곡들은 등장인물의 내면과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공감대를 이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에는 모든 주요 배역이 1인 2역으로 조명된다.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 등이 영실과 강배라는 서로 다른 시대 인물을 소화하며, 카이, 신성록, 이규형은 세종과 방송국 PD 진석 역을 맡아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을 시도한다. 이외에도 민영기, 최민철, 김주호, 김대호, 이지수, 최지혜, 윤선용, 박형규, 손의완, 김연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다채로운 조합으로 참여해 믿고 보는 무대를 예고했다.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EMK의 제작 역량이 집약된 웰메이드 대작이다. 이번 공연은 조선과 유럽, 현대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새로운 무대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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