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채무 변제 시도, 거절 경험 공개, 팬·동료에 미안함 토로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김혜성이 부친 채무 문제와 관련한 공항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혜성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부친의 채무와 채권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공항에서 시위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다"며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현수막 등을 들고 시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처음 뵀을 때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분은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가 계속돼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 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김혜성은 MLB 데뷔 시즌을 마치고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찾은 부친의 채권자, 일명 '고척김선생'이 시위를 벌이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이 장면이 보도되며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김혜성의 부친은 채권자를 만나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성의 부친은 16년 전 채권자에게 1억2천만원을 빌렸으나 성실히 상환하지 않아 채권자는 고척스카이돔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왔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고척김선생’으로 불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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