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문화뉴스] 6월 30일부터 7월 9일 열흘 동안 오직 홍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악영화 축제 '2016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펼쳐진다.

'2016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영화제를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객원 프로그래머와 그들이 추천하는 작품을 공개해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그동안 객원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영화감독 김지운, 영화평론가 이동진, 뮤지션 선우정아, 영화배우 이영진 등 다양한 이들이 추천하는 음악영화를 소개하고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위해 극장을 방문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섹션이다.

재즈와 영화가 만난 올해 음악영화제 객원 프로그래머로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뮤지션 에릭남과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총감독 인재진, 그리고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시인 황인찬이 선정됐다.

   
▲ 에릭남

처음으로 소개될 객원 프로그래머는 "1가구 1에릭남", "에릭남 부족 국가"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대세" 뮤지션 에릭남이다. 달콤한 목소리와 훈훈한 매너,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가 추천하는 영화는 '물랑 루즈'(2001)다.

2001년 '제5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영화 '물랑 루즈'는 19세기 말 프랑스 몽상가들의 삶을 배경으로 향락과 퇴폐로 가득한 파리의 ‘물랑 루즈’에서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절절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Lady marmalade', 'Your Song', 'Come what may' 등 영화 O.S.T로도 유명하다.

객원 프로그래머로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에릭남은 영화 '물랑 루즈'의 타이틀곡이 빌보드 핫 100의 1위를 차지하고, 그래미시상식에서 수상한 사실을 밝히며 "기존의 팝을 훌륭하게 편곡했고, 그중 한 곡이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라며 영화와 영화 속 음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 인재진

두 번째 객원 프로그래머로는 비대중적인 장르인 재즈와 월드뮤직을 국내에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총감독이자 공연기획자 인재진이다. 그는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다수의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2012)를 추천한다.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오웬 윌슨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이 작품은 매혹적인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예술사의 황금기 1920년대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 슬립 로맨스다.

공연기획자 인재진은 영화의 오프닝을 빼 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추천하면서, "무심하게 고정 되어 있는 카메라의 시선과, 역시 무심하지만 경쾌함이 살아 있는 시드니 베쳇의 곡 'Si tu vois ma mere'으로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완벽하다"는 평을 덧붙였다.

   
▲ 황인찬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객원 프로그래머 시인 황인찬은 2012년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최연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한 이후 '희지의 세계'로 시집으로는 드물게 1만 부가 팔리는 등 평단과 대중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작가다.

황인찬이 추천하는 영화 '러브 앤 머시'(2015)는 1960년대 미국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 비치 보이스의 화려했던 전성기는 물론, 그룹의 리더이자 천재 뮤지션으로 평가 받는 브라이언 윌슨이 가장 영향력 있는 앨범으로 인정받는 '펫 사운즈' 앨범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 황인찬은 "비치 보이스를 사랑한다면, 혹은 뜨거웠던 어느 여름날의 불안을 이해한다면, 당신은 이 영화에 깊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영화 '러브 앤 머시'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객원 프로그래머 뮤지션 에릭남, 공연 기획자 인재진, 시인 황인찬이 추천하는 영화까지 총 17편의 최종 라인업을 공개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음악영화 축제 '2016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열흘간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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