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기념관 개보수설계 시뮬레이션

[문화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이 백남준 작가의 탄생일인 7월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백남준기념관 부지에서 기념관 조성사업의 발대식 '헬로우 백남준'을 개최한다.

백남준기념관 조성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10월 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작가의 집터가 있던 창신동 197번지 소재 한옥을 매입하고 시립미술관이 조성 및 운영을 담당하여 추진 중인 사업이다.

그동안 음식점으로 쓰였던 단층 한옥(총면적 93.9㎡, 약 28평)은 건축가 최욱에 의해 설계되어 최종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해체와 보수를 거치는 리모델링 과정에 있다.

이번 발대식 '헬로 백남준'은 백남준의 생일잔치이자 기념관 조성사업의 시작과 경과를 알리는 신고식이며 동시에 사업의 무사 완공을 기원하는 기념식이다. 현대예술과 문화전통, 사이버공간과 창신동 커뮤니티를 잇는 이번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가족을 비롯한 문화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창신동 197-33 리모델링 이전 모습

발대식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사업경과보고와 함께 백남준의 예술적 영향을 오마쥬하는 후배 예술가들의 축하 공연과 퍼포먼스가 동반되는 예술 행사로 개최된다.

뮤지션이자 시각예술가인 백현진은 악사 7명과 함께 기념관 안팎과 창신동 골목길,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색소폰, 트롬본, 클라리넷, 피리, 생황, 태평소, 퉁소 등 10종의 동서양 악기를 연주하는 길놀이 '백방으로 안녕하세요'로 발대식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조형예술가 김상돈은 창조와 파괴를 하나로 본 백남준의 키워드와 참여적 조형성을 유쾌하게 재해석한 고사 퍼포먼스 '百+Paik'을 문화계 인사, 창신동 주민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 공식 개관예정인 '백남준기념관'은 현대 예술의 거장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고 특히 작가에게 저장된 30~40년대 종로, 동대문 일대의 문화적 기억과 훗날 음악, 전자, 시각예술을 통섭한 거장 백남준의 예술세계가 맺는 관계를 찾아보는 상설전을 연다.

상설전은 소리, 영상, 글, 사진 등의 복합매체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하는 버츄얼 뮤지엄과, 사물과 전자장치가 혼합된 아날로그 디오라마 전시물로 구성되어 전시 서사가 기념관 실내외 공간 전체에 입체적으로 연출되도록 구성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시각예술 큐레이터와 백남준 연구가, 전시서사 구성작가, 미디어 UI 설계자, 시각예술가, 그래픽 디자이너, 인테리어 연출가의 협력 작업으로 상설전 구성 및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 백남준기념관 개보수설계 시뮬레이션

그 밖에도 서울시립미술관은 현대예술에 대한 소통과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향후 기념관 주민 주도형의 도슨팅 활동 지원을 위하여 7월부터 11월까지 지역주민과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7월 15일에는 시각예술가이자 서울창의인성센터 입체미술 강사인 이강준이 창신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도 미래의 세계인!'을 진행한 바 있다.

9월에는 기념관 조성에 참여한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40년대 창신동의 기억을 소개하는 대화 시리즈, 10월경에는 도슨팅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도슨팅 교육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관 실내에는 상설전시 외에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협의를 통해 탄생한 주민 활동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공간은 관람객 휴식공간 및 주민들의 모임방이자 백남준에 대한 간단한 자료 열람이 가능한 북카페, 도슨팅 교육공간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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