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중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 대사

   
 

[문화뉴스] 우리의 영원한 우상이자, 스승인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엄스)은 'Carpe Diem'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에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곧 현재를 즐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유명한 구절 이외에도 키팅 선생님은 휘트만의 시를 인용한 아름다운 구절을 남깁니다.

"시가 아름다워서 읽고 쓰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美),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휘트만의 시를 인용하자면, '오, 나여! 오 생명이여! 수없이 던지는 이 의문! 믿음 없는 자들로 이어지는 도시 바보들로 넘쳐 흐르는 도시 아름다움을 어디서 찾을까? 오, 나여, 오 생명이여! 대답은 한 가지, 네가 거기에 있다는 것 생명과 존재가 있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화려한 연극은 계속되고 너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는 것, 여러분의 시는 어떤 것이 될까?"

 

   
 

시와 아름다움, 그리고 낭만과 사랑이 삶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키팅 선생님에게서 삶의 희망을 찾습니다. 필요라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것들을 모조리 '장식품' 정도로만 생각하는 수많은 '이성적'이라 불리는(과연 '이성'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인식들에 균열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 그리고 나의 숨결이 붙어 있다는 것, 이 사실만으로도 당신의 삶은 온전할 수 있으며 당신이라는 존재가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입니다. 당신의 화려한 연극이 계속되길 바라며, 아름다운 한 편의 시 쓰기를 주저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입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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