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도시락플랜B'…인기스타 없는 공연에 이례적 후원

   
 

[문화뉴스] 연극 '덕혜옹주'가 도시락 업체 '수제도시락플랜B'에게 도시락을 지원 받아 대학로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가장 가난한 직업인 연극, 뮤지컬 배우들에게 희소식이다. 연극 '덕혜옹주' 팀에 따르면 '수제도시락플랜B'가 공연 기간 도시락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술단체의 후원은 일반적으로, 후원단체가 대기업일 경우나 공연단체가 정부 지원 사업 혹은 인기스타의 출연 등이 확정된 공연일 경우에 이루어졌지만, 이번 수제도시락플랜B의 도시락후원은 이례적이다.

연극 '덕혜옹주' 제작극단인 '어니스트씨어터'는 정부지원금이나 기업후원금 없이 극단 자체적으로 자생해 연간 2-3작품씩 꾸준히 공연하는 극단으로 알려졌다. 이에 극단원 개개인이 배우이자, 스텝의 역할을 동시에 맡아하며 연극 외의 일까지 '투잡, 쓰리잡' 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1월, 12월 '덕혜옹주' 공연 역시 식사비용이 마련되지 못해, 극단원들이 '컵라면 각오'를 하고 있던 중에 연극 '덕혜옹주' 펀딩을 통해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수제도시락플랜B'이 후원을 결정한 것.

한편, 어니스트씨어터의 연극 '덕혜옹주'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전문 패션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덕혜옹주모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연극 '덕혜옹주'는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키작은 소나무 극장에서,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단 별오름 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