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인간 탐욕의 기생적인 모습을 파헤치는 연극이 공연됩니다.

 
연극 '인어를 사랑하다'는 극단 인어에서 아홉 번째 신작으로 발표되는 공연으로, '연오', '소진', '한기' 세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한기'는 아내 '소진'과 친구 '연오'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에게 뜻밖의 부탁을 합니다. 둘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대신 셋이 서로 사랑하며 공존할 것과 생명이 위독한 자신의 아버지에게 '연오'의 장기를 이식해 달라고 요구하며, 자기 재산을 셋이 공동명의로 소유할 수 있음을 덧붙여 제안합니다.
 
이 작품은 권력과 자본에 사육된 지식과 예술, 정복당한 인간적 가치, 대물림된 탐욕 지배자의 승계 등 인간 탐욕의 기생자들이 무기력한 숙주가 되어버린 인간적 가치(사랑, 우정, 희생, 의리, 용기, 가족애 등) 속에 어떻게 뿌리내려 어떻게 그 생명인 정신을 서서히 먹어 치우는지 보여줍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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