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LG아트센터가 2017년 기획공연 'CoMPAS17(Contemporary Performing Arts Season 17)'을 선보인다. 전 세계 공연예술계 거장들의 작품과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14편의 공연들로 구성된 이번 기획공연 라인업을 찬찬히 훑어보자.

 

   
'스위트 맘보'(3.24~27) ⓒ Ursula Kaufmann

먼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인 故 피나 바우쉬가 타계 1년 전 그녀의 무용단 탄츠테아터에서 오랜 시간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무용수들을 위해 만든 '스위트 맘보'(3.24~27)가 3월 공연된다.

이어서 영국 '올리비에상 연출상', 미국 토니상 연출상'을 석권하며 세계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델란드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파운틴헤드'(3.31~4.2) 가 펼쳐진다. 그래미상 63회 노미네이션, 22회 수상이라는 거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위대한 재즈 뮤지션 칙 코리아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의 콘서트(3.8)와, 세계적인 명성의 스페인국립 무용단이 동명의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르멘'(11.9~12)도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크로노스 콰르텟의 "검은 천사들"(11.21) ⓒ Jay Blakesberg

세계 공연예술계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장르 융합 공연'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CoMPAS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무대 위에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는 영국 극단 1927의 '골렘'(11.16~19),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모티브로 아크로바틱, 춤, 노래가 결합된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4.27~30), 3D 안경을 쓰고 영상과 춤을 함께 감상하는 웨인 맥그리거 안무의 '아토모스'(5.26~27) 등이다.

2017년 클래식 기획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구성됐다. 최정상의 솔리스트 이자벨 파우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 쟝-기엔 케라스가 선보이는 '슈만 피아노 트리오'(3.7)를 시작으로, 천부적인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 베네수엘라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4.21), 영국의 신성 로빈 타치아티가 지휘하고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협연하는 실내악단 스코틀랜드 체임버 오케스트라(5.29), 르네상스 성악곡 연주의 독보적인 존재인 10인조 아 카펠라 앙상블 탈리스 스콜라스(5.31), 우리 시대 가장 도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로 평가 받는 크로노스 콰르텟의 "검은 천사들"(11.21) 공연이 이어진다.

 

   
'라 빠르망'(10.18~11.5) ⓒ LG아트센터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고선웅이 프랑스의 영화를 연극 무대로 옮긴 '라 빠르망'(10.18~11.5)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영화 '버드맨'에서 탁월한 리듬감의 음악을 선보인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와 그의 밴드 마이그레이션의 내한 공연(11.25)이 2017년 기획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LG아트센터는 2000년 개관부터 국내 최초로 한 해 기획공연 라인업 전체를 한 번에 발표해 운영하는 시즌제와 공연을 묶어서 할인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 Shelley Mosman

LG아트센터 관계자는 패키지 티켓이 "매해 평균, 기획공연 전체 티켓 판매량의 약 15~2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패키지 티켓은 사전예매를 활성화 시키고, 공연을 많이 보는 관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LG아트센터의 전략이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극장에서 이와 같은 제도를 시도하고 있다.

CoMPAS17 패키지는 다음 달 10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패키지 티켓은 개별공연 티켓(개별공연 티켓 오픈: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오전 9시)보다 일주일 먼저 구매가 가능해 보다 좋은 좌석을 저렴한 가격에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키지 중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기획공연 전편 구매 시 50%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궁극의 패키지(Ultimate Package)'다. 올해 '궁극의 패키지'는 최고 등급으로 구매 시 635,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추후 티켓 오픈 예정으로 본 패키지에서 제외된 고선웅 연출 '라 빠르망'도 동일 할인율로 추가 구입이 가능하다. 단, '궁극의 패키지'는 패키지 오픈 일 하루,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기획공연 전편을 모두 관람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장르에 상관없이 10편 이상, 7편 이상, 5편 이상의 공연을 선택해 각각 35%, 25%, 20%를 할인받는 25 '자유 패키지'도 있다. 또한 특정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은 '더블 패키지', '클래식 패키지', '재즈 패키지' 등을 추천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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