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브라질 미드필더 오스카의 상하이 이적이 확정됐다

   
▲ 상하이 이적을 확정 지은 오스카 ⓒ 상하이 상강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중국발 머니파워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상하이 상강이 첼시 미드필더 오스카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상하이는 한국시간으로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카 영입 소식을 알렸다. 상하이 입단을 마친 오스카는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영국 공영 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에 따르면 오스카 이적료는 6천만 파운드(약 885억 원)가 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슈퍼리그 역대 최다 이적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스카는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인터나시오날에서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제2의 카카로 불렸고, 2012년 첼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둥지를 텄다. 활동량이 뛰어난 덕분에 오스카는 첼시 중원의 활력소로 꼽혔다. 이번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콩테 감독의 중용을 받았지만 스리백으로의 전술 전환 후에는 팀 내 입지를 잃으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오스카는 새로운 소속팀 물색에 나섰고 때 마침 상하이가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상하이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앞세워 오스카 영입에 대한 의지를 표했고, 마침내 오스카를 영입. 다음 시즌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오스카의 이적은 여러모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1991년생인 오스카는 축구 선수로서 아직 한창인 나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네이마르와 함께 브라질 2선 공격을 책임지는 등 대표팀 내 입지도 비교적 확고한 편이었다.

그러나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거액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첼시로서도 막대한 이적료가 쥐어지는 만큼 미련 없이 오스카를 보내줬다.

'축구 굴기'를 앞세운 중국 슈퍼리그팀들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만 하더라도 오스카뿐 아니라 존 테리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중국 리그 진출설이 불거졌다. 루머에 불과하지만, 산체스와 메시에 대한 루머도 있을 만큼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자원들을 유혹 중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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