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장인과 건축가,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소통하는 2017 한옥박람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대목장 전시는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편수들이 참가, 한옥 건물에 깃든 목수의 신념을 박람회장으로 옮겨놓는 대규모 기획이다. 또 일본을 대표하는 오가와 미츠오 대목장의 참가로 한국과 일본 양국 고건축의 오늘을 살펴보고 이어 다양한 현대기술과 접목된 신한옥과 친환경건축으로서의 가능성을 그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IoT사물인터넷과 VR설계, 3D프린팅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첨단기술과 접목한 21세기형 한옥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참가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목재 및 황토, 한지 등 전통 한옥 소재들의 장점을 살려 3D프린팅으로 구현해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고강도 스마트 3D프린팅 비용절감은 물론 설계에 최적화되어 자유곡면 건축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성이 큰 분야다.
 
   
 
전통가구, 침선, 자수, 도예, 나전, 소반 등 이수자들의 전시 세션는 현대생활에 밀접한 작품들로 구성되었고, '한옥' 안의 다양한 생활미학을 짚어보는 도슨트와 페어존으로 전통을 쉽고 재밌게 소개할 예정이다. 페어존은 전통의 멋은 그대로 살아 있으며 실용성과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더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11일에 진행되는 국제고건축컨퍼런스는 '역사와 창의'라는 주제 아래 이광복 대목수와 오가와 미츠오 대목수의 강연 외에도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조인숙 대표, 안동대학교의 정연상 교수, 목재전문가 최벽규, 참우리협동조합의 김원천 소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펼쳐진다. 전통건축 관계자들이 학문·학술적인 교류 외에도 실질적이고 산업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장으로 사전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2016한옥박람회 이후 업체 간의 협업과 네트워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산업 전반에 활기가 감지되어 기쁘다"며 "한옥 설계 및 시공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참가하는 업체와 관람객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한옥 산업화를 위한 많은 요소의 현대화에 한옥박람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화뉴스 김수미 인턴기자 monke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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