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들의 초강수...멕시코는 신중한 입장

출처: AP Photo/Rodrigo Abd/연합뉴스, 페루 수도 리마의 아방카이 거리 전경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번화가 아방카이에 군병력과 무장차량이 등장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자 지난 16일 자정을 기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결과이다. 이로 인해 페루 국민들은 외출 시에 군인들의 통제를 받게 된다.

페루를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국경폐쇄·집단격리·이동금지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감염 유행 국가에만 취해졌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로 전환했다. 베네수엘라 역시 유럽과 중남미 항공편을 차단하고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7개 주 주민들에게 집단 격리를 명령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4일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이탈리아 남성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

반면 멕시코는 국경 폐쇄나 이동제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남미국가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항이나 국경 폐쇄, 상점 영업 중단의 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20일 기준 벨리즈를 제외한 모든 중남미 국가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상황 속에서 멕시코 정부의 느슨한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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