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에 민감한 계절 여름, 향수에 대한 소비자 관심 급증
'니치 향수'란? 나만의 향을 찾을 수 있는 특별한 향수, 유명 브랜드 조말론, 딥디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남녀 가리지 않는 중성적인 향 인기, 우드향 계열의 '니치 향수'

사진출처= 조말론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한낮 기온 20도를 웃도는 날씨에 벌써 여름이 찾아온 듯하다. 냄새에 민감한 계절 여름을 맞아 불쾌한 땀 냄새를 없애 여름철 에티켓을 지켜주는 향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녀 할 것 없이 향수를 사용하며 선물로도 많이 주고 받는 요즘, 흔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향을 소유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 향수, 남자 향수가 나뉘었지만 향수의 성 경계 또한 무너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자연을 모티브로 하여 우드향이거나 중성적인 분위기임과 동시에 희소성까지 겸비한 '니치 향수'가 주목 받고 있다. 

니치 향수란 좋은 원료로 만들어서 소수의 제한된 고객들에게만 판매하는 희소 가치가 높은 향수를 말한다. 여기서 니치란 이탈리아어 Nicchia에서 유래된 말로, '틈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리치 향수는 누구나 쉽게 구하고 쓸 수 있는 흔한 향수가 아닌, 독특하고 개성있는 자신만의 향수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된 프리미엄 고급 향수이다. 

일반 향수에 비해 고급스럽고 희소성이 있는 니치 향수는 대부분 해외 제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 혹은 대부분 면세점을 통해 구할 수 있다. 

니치 향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 역시 다양하다. 누구나 아는 흔한 향이 아닌 나만의 향을 찾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조말론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 / 사진출처= 조말론 홈페이지

세계에서 사랑 받는 향수 브랜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영국의 '조말론'이다. 조말론은 면세점에서는 상품들이 항상 빠르게 품절될 정도로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조말론의 창시자는 '조 말론'이라는 여성으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18살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수제 로션과 향수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조말론의 시작이었다. 그녀의 향수가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고 단 5년 만에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에 회사를 매각할 수 있었다.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던 그녀는 암 투병 중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겨 조향사 활동은 그만두었지만 기적처럼 점차 회복하면서 조말론을 잇는 새로운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를 창업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 향수 브랜드 조말론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에는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 등이 있다. 가격대로는 50ml 기준 10만원 대부터이다. 

 

2. 딥디크 

 

딥디크 향수 / 사진출처= 딥디크 홈페이지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는 프랑스의 생 제르망 34번가 거리의 부티크였던 이름을 딴 브랜드이다. 전체적으로 기이하고 개성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딥디크(Diptyque)는 '두 패널로 만들어진 예술품'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이다.

1961년 파리에서 3명의 예술가들이 조향캔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브랜드이다. 본격적으로 향수를 만들기 시작한 건 1968년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오데썽, 베이, 도손, 필로시코스, 등이 있다. 그 중 2005년 출시된 '도손' 향수에 관한 유명한 탄생 비화로는 딥디크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이브 쿠에랑이 베트남 북부 도시 하이퐁에서 보낸 유년 시절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플로어 계열의 향수이다. 가격대로는 50ml 기준 10만원 대부터이다. 

 

3. 바이레도

바이레도 블랑쉬 / 사진출처= 바이레도 홈페이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는 깔끔한 디자인과 단순 명료하지만 후각을 은은하게 자극하는 향 덕분에 명품 향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바이레도는 영국 영어의 고어인 redolence(방향, 향기)라는 단어 '바이'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창립자 벤 고헴은 농구선수였다. 그러던 어느날 미술 공부를 하며 창조적인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명 조향사 피에르 울프를 만나 향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6년 서른 살에 바이레도를 창업하였다. 향수로 시작한 바이레도는 가족, 소품, 가방 등까지 영역을 넓혀 세계 곳곳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명품 브랜드이다.

일반적으로 향수에는 수십개의 원료가 들어가는 반면 바이레도의 원료는 5~10개로 최고급 원료만 들어가 다른 향수 원료에 비하여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  뿐만아니라 처음 개발한 조합 방식으로 향수를 바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 200번에 걸쳐 향을 다듬고 향수를 출시한다고 한다. 

이렇게 200번을 다듬고 최고급 연료로 최대한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드는 바이레도는 두터운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가격대로는 50ml 기준 20-30만원, 그 이상으로 니치 향수 중에서도 꽤 고가에 속한다. 

바이레도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에는 블랑시, 라튤립, 모하비 고스트가 있다. 

4. 산타마리아노벨라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 사진출처= 산타마리아노벨라 홈페이지

4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

1221년 이탈리아 피렌체 광장에 있던 약국에서 만들었던 약재 화장품이 기원이 된 스킨 케어 브랜드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수도사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로 만든 민간약품, 생활용품 등의 뛰어난 효능을 가진 제품들로 초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최초의 약국’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이 있는 피렌체 본점은 관광 명소가 되기도 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현재 수도사들이 400여 년 전에 사용했던 원료와 전통적인 기법 그대로 향수, 에센스, 기초 페이스, 보디, 헤어 용품, 비누, 방향제 등의 코스메틱(Cosmetic)과 꿀, 티, 허브, 시럽, 초콜릿 등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장 대표적인 향수 제품에는 프리지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타마리아노벨라가 다른 브랜드와 구별되는 점은 여기에 있다. 바로 단일 노트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프리지아' 향수의 경우 원료가 프리지아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은은하고 자연스러우며 부드러운 향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가격대로는 50ml 기준 10만원 대부터이다. 향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명 기초 제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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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향이 아닌 나만의 향을 찾아보자 '니치 향수' 유명 브랜드 조말론,딥디크,바이레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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