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상 중복 표현, 한자어 의미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
불필요한 사동 표현, '-시키다'의 남용
지나친 피동 표현, 이중피동 조심
우리말답지 않은 일본어식 영어식 표현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어 어법에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면접이나 발표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 주의해야 할 표현들을 소개한다.

출처: pixabay

의미상 중복 표현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은데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중복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契約)을 맺다', '서로 상충(相沖)' '기간(期間) 동안', '간단히 요약(要約)하다' '겪은 경험(經驗)'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잉여 표현'이라고도 하며, 문장의 간결성이나 경제성을 떨어뜨리므로 어법에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본다. 

불필요한 사동 표현 

사동 표현은 주어가 남에게 어떤 동작을 해달라고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사동 표현이 어법 영역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불필요하게 사동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시키다'의 표현을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 '소개시켜 줄게요'가 아닌 '소개해 줄게요' '교육시켜 드립니다'가 아닌 '교육해 드립니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문장의 주체가 직접 어떤 동작을 하는 주동 표현만으로 충분히 의미 전달이 가능기 때문에 사동 표현인 '-시키다'를 불필요하게 사용할 필요가 없다. 

지나친 피동 표현

피동 표현은 주어가 남의 행동을 입어서 행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가 제 힘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능동 표현과 대립된다. 필요에 따라 피동 표현을 사용할 수 있으나, 피동 표현을 중복해서 사용하는 이중피동은 어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동 표현은 주동 표현에 접사 '-이-, -히-, -리-, -기-'를 붙이거나 '어 지다, -(게) 되다' 등을 붙여서 만드는데, 이 중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이중피동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에 의해 쓰여졌다'는 표현은 '-이-'와 '-어 지다'의 이중 피동이 나타나 어법에 어긋난다. '-에 의해 쓰였다'라는 표현만으로 충분히 피동의 의미가 전달할 수 있다. 

 

우리말답지 않은 표현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우리말에 없는 어법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된다.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말에서 쓰이지 않는 생소한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에게 있어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라는 문장의 '-에 있어서'라는 표현은 대표적인 일본어식 표현이다. '저에게(저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라고 수정한다.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역시 일본어식 표현으로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로 고치는 게 우리 어법에 맞다. 

영어식 표현도 일본어식 표현만큼 자주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be going to'의 직역인 '예정으로 있다'는 '-할 예정이다'와 '-할 것이다'로 쓰는 것이 올바르다. 'It is not too much too'의 직역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는 '매우 강조할 만 하다', '매우 중요하다'라는 표현이 우리 어법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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