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기준 확진자 197명...나흘간 총 745명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언급

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최근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 사태를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745명이다. 일별로는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이 각각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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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 확진 판정...집회 참석자 대규모 감염 우려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를 주도했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회에 참여했던 인파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전 목사의 확진 사실과 함께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총 315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최근 주요 집단감염만도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파주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양평군 마을행사 관련은 물론 비수도권 지역에서 부산과 광주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등 10여 곳에 이른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을 비롯해 감염 경로를 특정하기 힘든 '깜깜이' 환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은 최근 통계에도 잘 나타난다.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천126명 중 733명(65.1%)이 국내 집단발병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조사가 진행 중인 '깜깜이 환자'가 131명(11.6%)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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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대규모 유행 초기단계→거리두기 3단계 상향 조정 검토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단 며칠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자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까지도 서울·경기의 환자 발생이 안정화하지 않을 경우, 2단계 내에서도 유보했던 조치를 우선 취하는 등 거리두기의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3단계의 경우에도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보면서 중대본 회의를 통해 격상 여부를 검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통상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올 경우 조치로,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 다중시설과 고·중위험시설과 스포츠 경기는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는 원격 수업 또는 휴업, 각 기관 및 기업은 필수 인원 외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한다.

한편 현재 수도권 내 감염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방역 수위가 격상될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방역 당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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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197→745명...'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한다

17일 0시 기준 확진자 197명...나흘간 총 745명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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