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배상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스스로 납작해지는 성질을 지닌 그래핀 섬유 개발을 함과 동시에 주식시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주식 가치가 요동치고 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이루어진 2차원 물질이다. 이론상 강철보다 훨씬 높은 강도를 지니고 열·전기 전도성도 뛰어나 꿈의 소재라고 불린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 대량 생산이 어렵고 주름이 지는 등 몇 가지 단점이 있어 한계를 지닌 물질로 받아들여졌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그래핀의 성질을 발전시켜 기존의 범위와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형태의 그래핀 섬유를 개발했다고 지난 13일 전했다. 

이들이 개발한 그래핀 기술은 값싼 흑연을 이용해 기존 탄소섬유보다 값이 저렴해 경제성을 갖췄다는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한, 김상욱 교수 연구팀은 100% 그래핀으로 이루어진 섬유가 제작되는 상태에서 스스로 납작해지는 단면을 갖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그래핀으로 이루어진 섬유는 납작한 형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이 개발한 납작한 벨트형 그래핀 섬유는 강도와 전기전도성이 크게 향상됐다. 연구팀은 원형 단면을 갖는 일반섬유와 대비해 각각 기계적 강도는 3.2배, 전기전도성은 1.5배높았다. 또 그래핀으로 쉽게 구부러지는 유연한 섬유를 만들 수 있어 유연 소자나 웨어러블 소자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 관계자는 예상했다.

현재까지는 골프공이나 운동화 등 소량의 그래핀만이 첨가된 응용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연구진이 이번에 밝혀낸 납작한 그래핀 섬유는 납작한 면 방향으로 유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잘 부러지는 탄소섬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최근의 이슈인 마스크의 필터 소재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와 함께 그래핀 관련주인 국일제지와 상보의 주식에도 사람들의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일제지는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5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자회사 국일그래핀이 진행 중인 그래핀 양산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로부터 그래핀배리어필름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그래핀 제조업체 상보는 전 거래일보다 8.44% 하락한 103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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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그래핀 관련주…그래핀 기술 과연 무엇인가?

카이스트, 기존의 범위와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형태 그래핀 섬유 개발
유연성-강도-전기전도성 향상되고, 경제성 갖춘 그래핀
동시에 그래핀 관련주 국일제지와 상보의 주식 관심 몰려